미스터 선샤인 촬영지 ‘만휴정’…산불 속에서도 지켜냈다

민경석 기자
수정 2025-03-26 11:15
입력 2025-03-26 09:11
경북 의성 산불이 안동 길안면 일대로 확산하면서 소실 위기에 처했던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촬영지로 만휴정이 다행히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만휴정과 묵계서원은 산불에도 큰 피해를 입지 않고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앞서 안동소방서는 전날 오후부터 국가지정문화유산 명승인 만휴정과 경북도 민속문화재인 묵계서원 등에 소방 인력과 소방차 등을 투입해 물을 뿌렸으며, 국가유산청과 경북북부문화유산돌봄센터가 방염포를 덮어씌우는 등 산불 확산에 대비해왔다.
만휴정은 조선시대 문신인 보백당(寶白堂) 김계행(1431~1517)이 말년을 보내고자 건립한 곳으로 이병헌·김태리 주연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로 유명하다.
이날 현장을 함께 지킨 김대일 경북도의회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간밤에 화마가 문화재를 덮치는 상황에도 소방관들이 포기하지 않고 필사적으로 노력해줘서 만휴정과 묵계서원을 지켜냈다”고 설명했다.
안동 민경석 기자
관련기사
-
중대본 “산불로 24명 사망·26명 중경상”…희생자 눈덩이
-
울산 울주 화재 2㎞까지 접근…부산 장안사 유물 이송
-
천년고찰 고운사 ‘불마귀 재앙’ 전후 모습…잿더미 된 보물 [포착]
-
엿새째 계속되는 산청 산불…지리산 인근 중산리 주민 등 긴급 대피령
-
산림당국 “의성 산불, 하회마을 앞 5㎞ 접근…헬기 투입 진화”
-
아이유 2억·수지 1억…역대급 산불 피해에 연예계 ‘기부 행렬’
-
산불헬기 조종사 사망…“박살 나는 소리 나더니 산비탈에 때려 박았다”
-
우주서도 찍힌 ‘괴물 산불’ 처참…시뻘건 한반도 연기 자욱 [포착]
-
목숨 걸고 불 끄는데…“우리 안쪽이 어쩌라고” 옥바라지 민원
-
오늘 밤부터 기다렸던 비 소식 있지만, 불 끄기엔 턱없이 모자라
-
“생명 지키는 소방관, 우리가 지켜야”…3일 만에 5억 모였다
-
울산 울주 산불, 양산까지 확산… 헬기 2대·인력 130여명 투입 진화 나서
-
의성서 진화헬기 추락 조종사 사망…“전국 산불진화 헬기 운항 중지”
-
산청 산불 지리산국립공원으로 번져…경계선 안쪽 200m·화선 300m
-
“직접 구하려다…” 대피소 안 가고 차 돌린 영양군 이장 숨져
-
안동 산불, 하회마을과 직선거리로 5.4㎞까지 접근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