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빨리 직무 복귀해…”라던 변호인단 ‘화들짝’ “석동현이 한 말”

김소라 기자
수정 2025-02-21 13:54
입력 2025-02-21 13:54
“尹 메시지”라더니 “석동현이 한 말” 정정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탄핵심판 변론 종결을 5일 앞두고 “빨리 직무에 복귀해 대한민국을 이끌어가겠다”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같은 메시지를 전했던 윤 대통령 대리인단이 서둘러 “대통령의 입장이 아니다”라고 정정하는 촌극을 벌였다.
윤 대통령 대리인단인 석동현 변호사는 21일 “‘대통령 직무 복귀’는 내가 지지자들을 향해 한 말”이라고 밝혔다.
앞서 석 변호사는 전날 윤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이 끝난 뒤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국민변호인단 집회에서 연단에 올라 윤 대통령이 한 말이라며 “빨리 직무 복귀를 해서 세대 통합의 힘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석 변호사는 이어 “윤 대통령이 소위 어른 세대와 기성세대가 청년세대와 함께 세대 통합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힘을 써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 측 배의철 변호사도 윤 대통령의 메시지라며 이같은 내용이 적힌 쪽지를 공개했다.
그러나 배 변호사는 1시간여 만에 입장문을 내고 “윤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준 것이 아니라 석 변호사가 대통령의 의중을 담아 말한 내용을 자신이 옮겨적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석 변호사도 이날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미래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 간 화합 및 통합 노력뿐만 아니라 2030 청년세대와 기성세대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점을 종종 언급하신다”며 전날 집회에서 자신이 전한 윤 대통령의 메시지는 “내가 그 자리에 참석한 2030 세대와 기성세대를 향해 힘을 모아 윤 대통령을 직무에 복귀시키자고 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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