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신입생에 연락해 ‘휴학 강요’…경찰 수사 의뢰

김지예 기자
수정 2025-02-04 16:33
입력 2025-02-04 16:33
“휴학계 낸 명단 게시해 학생 압박”
교육부, 수도권 의대 등 수사 의뢰
교육부는 수도권의 한 의과대학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에게 휴학을 강요한 사례가 ‘의과대학 학생 보호·신고 센터’에 접수돼 이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4일 밝혔다.
신고에 따르면 수도권의 한 의대에서는 학생들이 실명으로 휴학계 제출 현황을 전체 학생이 참여하는 온라인 매체에 반복 게시하는 방법으로 휴학계를 제출하지 않은 학생들을 심리적으로 압박하고, 미제출 학생에게 연락해 휴학계를 제출하도록 강요했다.
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통해 휴학계를 제출하도록 하거나 신입생 연락처를 학교에서 받아 개인적으로 연락해 휴학계를 내도록 설득하는 등 2025학번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휴학 강요 시도도 포착됐다고 교육부는 전했다.
교육부는 40개 의대에 “학사 정상화를 방해하려는 모든 행위는 학칙에 따라 엄정 조치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신입생의 동의 없이 재학생에게 개인 정보가 전달·사용될 경우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처벌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달에도 의사 커뮤니티에서 복학한 의대생의 실명 등을 담은 ‘복귀자 블랙리스트’가 도는 것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앞서 ‘메디스태프’ 등 온라인에 서울대나 인제대 등 일부 대학에서 수업 복귀 의사를 밝히거나 실제 수업에 참여한 학생의 신상이 유포되는 피해 사례가 나타난 바 있다.
교육부는 “의대와 협력해 2025학년도 학사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학생들도 하루빨리 본업인 학업에 복귀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지예 기자
관련기사
-
전남대 의대, 올해 졸업식 무산 “졸업할 의대생이 없어요”
-
개강 한 달 전인데…의대생 95%가 ‘휴학 중’
-
사회부총리·의협회장 일대일 회동…의협 “비공개 만남 공개, 신뢰 훼손”
-
최상목 “의료계 대화 참여해달라…내년 정원, 제로베이스 협의”
-
의협, 여야의정 ‘회의적’…대화 원하면 ‘책임자 문책·의료정책 중단’
-
임현택 내몰고 전공의 세력화 시도…‘키플레이어’ 된 전공의 대표
-
‘탄핵’ 의협회장, 다시 SNS 열었다…“모두 밝히겠다” 폭로 예고
-
서울대의대 비대위 재신임, 전체 교수 77.7%가 계속 신임 투표
-
‘협의체 참여’ 의료계, 의대생 휴학 승인 요구…교육부는 “조건부 휴학만”
-
의사수급추계위 오늘 마감… 의정 대화 가능할까
-
전공의 이탈로 ‘경영난’ 빠진 병원들… 건강보험 1.5조 선지급
-
“정신분열증 환자 X소리” 의협회장 이번엔 ‘장애인 비하’(종합)
-
조현병 의사가 수술을? 화들짝…의협 “다 결격사유 되는 건 아냐”
-
서울대 교수회 “의대생 휴학 지지, 정부 감사 철회해야”
-
대학병원 파견 군의관 온라인서 ‘조리돌림’…경찰에 고소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