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계엄 선포 직전 “와이프도 모른다…알면 화낼 것 같다”

신진호 기자
수정 2025-01-30 17:33
입력 2025-01-30 17:33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직전 “와이프(김건희 여사)도 계엄 계획을 알지 못한다”고 국무위원들에게 말했다는 진술을 경찰이 확보했다.
한겨레 등에 따르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달 경찰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전 국무위원들을 소집했을 당시 밤 9시쯤 대통령실에 도착한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 전 장관 등에게 “이거(비상계엄 선포 계획) 아무도 모른다. 비서실장도 모르고 수석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심지어 우리 와이프도 모른다”면서 “와이프가 굉장히 화낼 것 같다”고 언급했다는 진술도 있었다.
이 진술이 사실이라면 윤 대통령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및 소수의 군 사령관과 비밀리에 친위 쿠데타 성격의 계엄령을 기획했다는 또 다른 정황이 될 수 있다.
이 전 장관은 “당시 정진석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 도착해 ‘지금이 어느 때인데 비상계엄이냐’면서 집무실로 들어갔고, 집무실에서 나와서는 ‘설득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순간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탄핵 때문에 도저히 안 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계엄이) 길지 않을 것이다”라는 발언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진호 기자
관련기사
-
오세훈 “대한민국 미래엔 좌우 없다”... 민주에 반도체특별법 수용 요구
-
文 만난 이재명 “포용·통합 행보 계속…추경, 정부안 적극 수용”(영상)
-
예고 없던 채해병 참배한 이재명…국조 대신 특검으로 기울까
-
홍준표 “집단 광기로 나라 앞날 결정되는 건 朴탄핵으로 족해”
-
문재인 “민주당과 이재명, 통합 행보 잘 보여주고 있다”
-
권성동, 尹 만나러 구치소 간다 “인간의 도리…정치보다 사람관계 우선”
-
與 “좌편향 판결” 野 “생트집 잡기”…尹 탄핵심판 본격화 여야 힘겨루기
-
전한길, 스카이데일리 ‘백지 광고’ 펴들었다…“눈물이 난다”
-
친윤 “尹과 끝까지 함께”…조경태 “정당은 조폭과 달라야”
-
박지원, 尹 향해 “영부인 걱정 말라…머잖아 그곳에 금세 간다”
-
尹 ‘옥중 메시지’에 설 연휴에도 쪼개진 국회…與 “개별적 면회” 野 “파렴치”
-
오찬·문자·목격담…한동훈 복귀 초읽기?
-
나경원·김기현·윤상현·안철수…4인 4색 ‘뱃지 잠룡 도전기’
-
손석희, “계엄은 해프닝” 홍준표에 일침 “웃으면서 할 이야기 아닌데”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