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도 ‘밈코인’으로 돈벼락… “美대통령 일가 수익 추구 지나쳐”

윤창수 기자
수정 2025-01-21 00:45
입력 2025-01-21 00:45
트럼프 코인 시총 한때 20조원
멜라니아 코인도 2만 4000% 폭등
특수 이익집단 이용 가능성 지적
X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암호화폐에 이어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암호화폐까지 출시돼 트럼프 일가의 개인 수익사업이 이해충돌을 낳을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멜라니아 여사의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은 19일(현지시간) 밈 코인(유행성 암호화폐) 발행 소식을 알렸다. 앞서 트럼프 밈 코인도 지난 17일부터 거래를 시작해 개당 최고 75달러(약 11만원)까지 가격이 오르며 한때 시가총액이 140억 달러(20조원)를 넘어섰다. 멜라니아 코인도 한때 2만 4000% 폭등해 시총이 85억 달러(12조원)까지 치솟았다.
AP통신은 트럼프 밈 코인이 미국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특수 이익집단과 외국 정부에 이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백악관 홍보 책임자였던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이제 전 세계 누구나 몇 번의 클릭만으로 미국 대통령의 은행 계좌에 돈을 입금할 수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코인은 지난해 7월 13일 총격을 받고도 “싸우자”를 외친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을 내세우고 있다. 첫날 2억 달러(2900억원) 규모로 발행됐고 앞으로 3년 동안 총 10억 달러(1조 4500억원)까지 발행할 예정으로, 대중에는 20%만 공개하고 나머지 80%는 트럼프 개인 회사 소유다.
트럼프 개인 회사의 계열사인 ‘CIC 디지털’과 지난 7일 설립된 회사 ‘파이트 파이트 파이트’는 트럼프 밈 코인을 앞으로 4년 임기 동안 판매할 예정이다.
밈 코인은 암호화폐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인터넷상의 유행에 편승해 농담처럼 만들어지기 때문에 사업 모델이 없다. 가장 대표적인 밈 코인으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여러 차례 X에서 언급했던 ‘도지코인’이 있다.
한편 암호화폐의 대표 주자인 비트코인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친가상자산 정책 공약에 힘입어 암호화폐 플랫폼 바이낸스에서 10만 9588달러(1억 5878만원)를 기록하며 신고가를 달성했다.
윤창수 전문기자
2025-01-21 16면
관련기사
-
“동맹을 다시 위대하게”…최상목, 트럼프 취임 축하
-
“지금 한국 상황 어때?” 트럼프, 주한미군과 첫 영상통화서 한 말
-
잠깐! 머스크가 나치 경례를?…도지부는 출범 첫날 소송당해
-
부인에 키스하려다 ‘멈칫’…트럼프, 허공에 입만 벙긋한 이유
-
트럼프 “김정은은 ‘핵 보유 세력’, 내가 돌아온 것 반길 것”
-
트럼프 “미국 황금시대 이제 시작…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 선포”
-
트럼프,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 서명…“불공정한 강도질”
-
강추위 아랑곳 않고…트럼프 취임식에 반바지·후드티 입고 온 남성은 누구
-
“역사적 힘·속도로”… MAGA 몰아친다
-
지지자 수천명 집결, 머스크 깜짝 등장… 트럼프 “美 되찾는다”
-
“트럼프 옆으로”… 월가·빅테크 거물들, 워싱턴DC로 몰려간다
-
美서 기사회생한 틱톡… “트럼프 덕에 돌아왔다”
-
교황 “트럼프 불법 이민자 추방은 재앙”
-
폭설 뚫고 집결… 트럼프 지지자들 ‘마가 승리 집회’
-
트럼프 일가 탑승 공군기 앞 GV80… 美서 ‘현대차 제네시스’ 이미지 각인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