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자들아!” “목숨 걸고 대통령 지켜라”…관저 앞 尹 지지자들 격앙
하승연 기자
수정 2025-01-03 08:58
입력 2025-01-03 08:58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3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가운데,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은 격앙된 채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새벽부터 관저 인근 루터교회 앞에 모여든 지지자들은 이날 오전 7시쯤부터 본격적으로 체포영장 집행에 반대하는 집회를 시작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이날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절차에 돌입했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8시 4분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했다”고 출입기자단에 공지했다.
공수처 수사팀 차량은 이날 오전 6시 14분쯤 정부과천청사를 출발해 오전 7시 21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도착했다.
공수처 비상계엄 태스크포스(TF) 팀장인 이대환 수사3부 부장검사와 수사팀은 차에서 내려 대기하다가 오전 8시 2분쯤 바리케이드가 열리자 안으로 진입했다.
기본적으로 영장을 집행하는 주체는 공수처이지만, 공수처와 공조수사본부를 꾸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도 형사들을 보내 지원하고 있다. 경찰은 관저 인근 질서 유지 등을 위해 기동대 45개 부대 2700여명도 배치했다.
윤 대통령은 위헌이자 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헌문란을 목적으로 군경을 동원해 폭동을 일으킨 혐의(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를 받는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세 차례 출석요구에 불응하자 법원에 체포영장과 수색영장을 청구해 지난달 31일 발부받았다.
참가자들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와 공수처의 영장 집행이 불법이라며 “탄핵 무효”, “윤석열 지키자” 등을 연이어 외쳤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민주당 해체”, “이재명 구속” 등을 외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오전 8시가 지나 공수처 수사팀이 관저로 진입했다는 소식에 “배신자들아!”라고 외치기도 했다. 또 “경호처는 목숨을 걸고 윤 대통령을 지켜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지지자는 관저 인근에 배치된 경찰 차벽 사이로 진입을 시도하다 제지당하기도 했다. 한남초등학교 인근에 모인 윤 대통령의 지지자 30여명은 경찰이 통행을 막자 길을 열어달라고 촉구하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하승연 기자
관련기사
-
합참 “공수처와 대치한 부대는 경호처가 통제하는 경호부대”
-
대통령실 “경호처 지휘·감독 권한 없다”…尹 체포영장 협조 거부
-
공수처·경찰 80명, 尹 관저 진입…경호처와 2차 저지선에서 대치
-
[현장] “대통령 보겠다는데 왜 막아”...지지자들, 경찰 향해 고성
-
[속보] 尹측 “불법·무효 영장집행 적법하지 않아…법적조치 할 것”
-
[속보] 尹관저 진입한 공수처, 군부대와 대치…수방사 추정
-
[속보] 대통령경호처, 인간벽 치고 공수처 수사관 실내 진입 저지
-
관저 내 진입 공수처…경호처 협조 시 영장 사본 교부·미란다 원칙 순으로 영장 집행
-
[속보] 공수처, 관저 진입…“윤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작”
-
[속보] 대통령 관저 앞 미니버스로 공수처 진입 못하고 대기
-
공수처, 윤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위해 과천청사서 출발
-
공수처 이른 아침 영장 집행 시도 왜?…지지층과 충돌 최소화 시간 고른 듯
-
[속보] 공수처 차량,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도착…尹 체포 시도
-
[속보] 尹체포 시도 임박에 한남대로 일부 통제…경찰 2700명 배치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