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밀고 가는 휠체어/박락균[서울신문 2025 신춘문예 - 시조]

수정 2025-01-01 00:03
입력 2025-01-01 00:03


물비늘 일으킬 때 주저앉는 여름밤

내려온 눈썹달이 당신 뒤를 밀어주면


휠체어 해안선 따라 바퀴가 걸어간다

당신의 마디마디 달의 입김 스며들어

번갈아 끌어주는 밀물과 썰물 사이



눈동자 물결에 멈춰 어둠을 다독인다

바닷가에서 태어나 뭍에서 사는 동안

파도만큼 출렁여 눈 뜨고 산 새벽시장

발자국 병상에 누워 허공을 걷는 어머니
2025-01-01 3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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