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기념’ 가족여행 떠났던 세 부자

김서호 기자
김서호 기자
수정 2024-12-31 02:49
입력 2024-12-31 02:49

시신으로 발견된 아버지와 두 아들

오열하는 유가족 30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들이 새롭게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명단 발표에 오열하고 있다. 2024.12.30.
연합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른 뒤 고생했다는 의미로 두 아들과 가족 여행을 떠났던 아버지까지 세 부자도 끝내 시신으로 발견됐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참사 보도가 나오는 TV 화면을 넋 놓고 바라보던 70대 노인은 “수능 기념 여행을 갔다 돌아오지 못한 아버지의 삼촌”이라며 “경기 군포시에서 사고 소식을 듣자마자 달려왔다”고 했다.

그는 “친척들까지 온 가족이 여행을 가기로 했다가 일정이 맞지 않아 40대 조카와 조카 손주 2명만 태국으로 가게 됐다”며 “수능이 끝났다고 이제 대학 가서 꿈을 펼칠 일만 남았다고 좋아했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가 버렸다”고 했다. 


무안 김서호 기자
2024-12-3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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