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신문 선정 올해의 사자성어 ‘도량발호’(跳梁跋扈)

김지예 기자
수정 2024-12-10 03:07
입력 2024-12-10 03:07
전국 대학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제멋대로 권력을 부리며 함부로 날뛴다’라는 뜻의 ‘도량발호’(跳梁跋扈)를 꼽았다.
교수신문은 전국 대학교수 1086명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통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도량발호’가 41.4%(450표)의 지지를 얻어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교수신문은 이번 설문이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이전인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2일까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도량발호를 추천한 정태연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는 “도량발호는 권력을 가진 자가 높은 곳에서 제멋대로 행동하며 주변의 사람들을 함부로 짓밟고 자기 패거리를 이끌고 날뛰는 모습을 뜻하는 고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권력자들은 위임받은 권력을 사적인 이득과 편애하는 집단의 특혜를 위해 번번이 남용하고 악용한다”며 “그 최악의 사례가 12월 3일 심야에 대한민국을 느닷없이 강타한 비상계엄령”이라고 비판했다.
2위에 오른 사자성어는 후안무치(厚顔無恥)로 28.3%(307표)의 지지를 받았다. 이는 ‘낯짝이 두꺼워 부끄러움이 없다’는 뜻으로 김승룡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가 추천했다. 김 교수는 “부끄러움을 모르고 말을 교묘하게 꾸미면서도 끝내 수치를 모르는 세태를 비판한다”고 했다.
3위에는 ‘머리가 크고 유식한 척하는 쥐 한 마리가 국가를 어지럽힌다’는 석서위려(碩鼠危旅)가 18.5%(201표)의 득표로 선정됐다. 교수신문은 매년 12월 교수들의 추천과 투표를 거쳐 올해의 사자성어를 선정한다. 올해도 20명의 추천위원단으로부터 19개의 사자성어를 추천받은 뒤 5개의 후보를 확정했다.
김지예 기자
2024-12-10 10면
관련기사
-
커피·김밥·붕어빵 등 선결제 릴레이… 탄핵 집회에 이어지는 따뜻한 손길
-
[단독]경찰, ‘국회 통제’ 조지호·김봉식에 휴대폰 돌려줬다…포렌식 마무리 단계에 소환 조사
-
“尹 탄핵 집회 가느라 강의 결석” 학생에…교수 “온 마음으로 응원”
-
“1인당 10만원, 19세 이상 국민 누구나 가능”…尹에 정신적 손배소 추진
-
“당신의 용기를 응원합니다”… 탄핵표결 참여 김상욱 의원 응원 화환·화분 이어져
-
“비상계엄·탄핵 표결 불참 잘못” 권영식 합천군의원 국민의힘 탈당
-
충암고 학생들 “시민 분노 공감하지만…취업 불이익 협박까지”
-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 사무실에 ‘오물 투척’ 신고
-
“남고생들이 ‘시국선언’ 인천여고 학생들 얼평·조롱”…교육청 “조사 중”
-
44년만 되살아난 광주 대동정신 “탄핵집회 주먹밥·커피드세요”
-
한덕수·한동훈에 국정 위임? “국민·법 무시하나” 헌법학자 분노
-
“계엄이라고? 혹시 모르니까”…계엄 당일 신규설치 4배 폭증한 ‘이것’
-
“무서운데 국회 같이 가실 분”… #시위동행, SNS로 뭉치는 Z세대
-
“상상도 못한 시위”…와이퍼 움직일 때마다 ‘탄핵’·뜨개질로 승화까지(영상)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