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성 장군’ 김병주 “‘의원 체포조’로 북파공작원 특수부대 투입”

김소라 기자
수정 2024-12-09 15:21
입력 2024-12-09 15:21
“특공무술 등 훈련 받은 최정예 요원 투입”
“20여명 선발, 계엄 당일 수도권 모처 집결”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북파공작원 특수부대’로 알려진 국군정보사령부 예하 특수정보부대(HID)가 투입됐다고 4성 장군 출신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주장했다. 정보사 예하의 최정예 부대 20여명이 ‘의원 체포조’로 선발돼 비상계엄 당일 대기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정보사 특수부대를 활용해 ‘체포조’를 운용했다는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믿을 만한 정보”라며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은 지난 10월부터 최정예 요원 선발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들 요원이 “특공무술 등 10년 이상 고도의 훈련을 받은 최정예 요원, 이른바 HID”라면서 “유사시 적진에 들어가 주요 인물을 체포·암살하는 훈련을 전문적으로 받은 인원”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들은 지난 11월 7일부터 14일까지 부대 대기 명령을 받았다”면서 “당시 계엄 추진이 여의치 않자 체포조 작전을 보류한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들 최정예 체포조는 비상계엄 직전인 3일 저녁 9시까지 4~5일 숙박할 수 있는 짐을 챙겨서 수도권 모처로 집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면서 “집결한 장소에는 약 20명으로 조직된 최정예 체포조가 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 체포조가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되고 윤 대통령이 계엄을 해제한 이후인 다음날 오전 5시까지 대기하다 해산했다고 김 의원은 덧붙였다.
김 의원은 “6시간 만에 비상계엄이 실패로 돌아가며 체포조는 투입되지 않았다”면서도 “육군특수전사령부의 국회 봉쇄 작전이 성공했다면, 정보사 최정예 체포조는 곧장 정치인 체포 작전에 돌입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정보사에서 근무하는 핵심 요원의 믿을만한 제보로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소속 이기헌 의원도 이날 “3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에 진입해 서버 촬영을 한 군인들은 HID 부대 정보사 대령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김소라 기자
관련기사
-
방첩사 100명 계엄 부당지시 ‘불복종’…“편의점서 라면·거리 배회”
-
[속보] 공수처 “尹 대통령 출국금지 신청”
-
경찰 “尹 출국금지도 검토…혐의는 내란·반란·직권남용”
-
[속보] 경찰 ‘대통령 수사 가능성’에 “대상에 인적 제한 없어”
-
민주, 내란 특검법·네번째 김건희 여사 특검법 발의
-
707특임단장 “부대원들은 김용현에게 이용당한 피해자”
-
이재명 “14일 반드시 탄핵시킬 것”… 매주 탄핵안 재발의 추진
-
與 퇴장 후 돌아온 김예지·김상욱…가결 뜻 끝까지 철수 안 한 안철수
-
與이탈표 늘어 단 ‘2표차’ 부결… 턱밑까지 다다른 김여사특검법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