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명 TV로 ‘계엄선포’ 지켜봐 …‘MBC’ 가장 많이 시청

김기중 기자
수정 2024-12-04 12:25
입력 2024-12-04 12:25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상황을 500만명이 넘는 시청자가 TV로 지켜본 것으로 집계됐다. 지상파 3사를 비롯해 종합편성채널 4사는 3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밤 10시 23분 직후인 10시 50분 전후 일제히 특보를 내보냈다.
4일 시청률 조사기관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상파 가운데에는 MBC가 전국 가구 기준 6.8%로 시청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SBS 3.3%였고, KBS 1TV는 2.4%로 가장 낮았다.
종합편성채널 중에는 JTBC가 4.2%로 가장 많이 봤다. MBC와 함께 최근 윤석열 정부에 비판적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곳으로 분류된다. 이어 TV조선(3.9%), MBN(2.3%), 채널A(1.1%) 순이었다.
이 시간 MBC를 지켜본 시청자 수는 약 128만명이었고, JTBC는 102만명이었다. TV조선은 74만명, SBS, KBS1은 각각 54만명, 52만명이다. MBN은 49만명, 채널A는 23만명 수준이었다.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시청자 수를 합치면 500만명에 육박한다. 집계에는 잡히지 않았지만, 스마트폰으로 시청한 이들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는 대폭 늘어난다.
각 방송사의 특보 체제는 자정을 넘겨 4일 새벽 2시까지 이어졌다. 통상 이 시간대 시청률이 0%대임을 고려하면,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컸음을 보여줬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긴급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그러나 비상계엄 선포 2시간 30여 분 만인 이날 새벽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됐다. 윤 대통령은 계엄선포 6시간 만에 이를 해제하고 계엄사를 철수시켰다. 계엄령 해제 이후 지상파 3사를 비롯해 종합편성채널 4사의 특보가 4일까지 이어지고 있다.
김기중 기자
관련기사
-
‘소명’이라던 개혁과제 숨통 끊은 대통령…골든타임 속절없이 흐른다
-
경남도청 출입 기자들 “계엄 선포에도 침묵…도지사 어디 있었나”
-
“선생님, 어제 도대체 무슨 일이”…학생들에 계엄령 가르친 교사들
-
“가만 있으면 중간인데”…DJ 김태균·박명수, 계엄령에 일침
-
계엄군에 국민 떨었던 밤…“尹대통령 부부 위해 기도” 논란
-
‘보수의 심장’ 대구도, ‘민주화 성지’ 광주도…尹 깜짝 계엄에 화났다
-
비상계엄에 지드래곤 “그냥 알아서 제발 꺼져라” 공감 ‘꾹’
-
김동연, “대한민국 흔들림 없다”···외국 정상·주지사 등에 긴급 서한
-
“너희 선배다”…국회 계엄군 찾아가 설득한 ‘707특전사’ 배우
-
“윤석열을 체포하라”…목원대에 학생 대자보
-
경북 경주 한 대학 캠퍼스에도 ‘계엄 비판’ 대자보
-
비상계엄 후폭풍 계속…경남 시민사회 “윤석열 퇴진”
-
“학교 가나요” “휴교령?” 계엄에 학생·학부모도 ‘혼란’
-
“계엄 여파로 군부대 예약 취소”…‘노쇼’ 대책 하루 뒤 계엄 선포한 尹
-
종교계 “참회와 사과하라”…주류 종단은 침묵 중
-
“실패하면 반역…서울의 겨울?” 온라인 달군 ‘계엄 패러디’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