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성장군’ 출신 김병주 “군, 준비 안된 상태서 몇몇이 비밀리에 움직인 듯”

신진호 기자
수정 2024-12-04 12:19
입력 2024-12-04 12:19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 등 군의 움직임에 대해 “준비가 잘 안 된 상태에서 몇몇이 비밀리에 움직인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4성 장군(육군 대장) 출신인 김 최고위원은 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수도방위사령부의 특임부대와 공수부대, 707특수임무단 등이 움직였지만 전방 부대들은 움직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수방사도 저녁에 일상적 업무를 하다가 윤 대통령이 계엄을 발표한 이후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면서 “(계엄에) 투입된 수방사 병력도 우왕좌왕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방 군단장들은 전부 (계엄) 발표 이후에 화상으로 대기를 시켜놓은 상태였다”면서 “아무런 화상회의도 하지 않는 상태에서 군단장들을 묶어둔 상태라 (군단장들은) 어떤 상황인지 TV를 보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 정도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계엄사령관에 임명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에 대해서 김 최고위원은 “어제 오후에 용산(대통령실)으로 들어갔다는 제보를 받았다”면서 “(박 총장은) 그때쯤 알았을 걸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김 최고위원은 “수방사령관과 방첩사령관, 특전사령관은 그와 비슷한 때 알았지 않나 싶다”며 “나머지 부대는 전혀 몰랐던 것 같다. 전방의 3스타(중장), 4스타(대장)급에게 확인했더니 전혀 모르는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관련기사
-
“지난밤은 유독 길었습니다”…칠순 앞둔 국회의장 ‘월담’이 비상계엄 막았다
-
尹, 한덕수·한동훈·추경호 회동…사태수습 논의
-
12·3사태, 사랑꾼의 정치적 자해? 尹 계엄 트리거는
-
‘17번 계엄령’ 겪은 박지원 “무식하기 짝없는 6시간 계엄천하”
-
오세훈 “이재명을 위한 ‘방탄 국회’가 계엄 사태의 가장 큰 원인”
-
민주 “불법 계엄 또 이뤄질 수 있어…계엄상황실 구성할 것”
-
조경태 “與의원 70% ‘尹탈당’ 반대…심각성 못 느끼는 국민의힘”
-
여당 지도부, 총리·대통령실 참모진과 오후 2시 긴급 회동
-
‘헌재·국회 무력화’ 가능한 계엄사… 허점 드러난 계엄 제도
-
창문 깨고 진입한 계엄군 “작전 내용 몰랐고 도착하니 국회였다”
-
무장한 계엄군, 준비 안 된 상태였나…‘소극적’ 움직임에 큰 충돌은 없어
-
“계엄은 민주당 머릿속에만 있다”던 용산…석 달 뒤 尹 계엄 선포
-
안철수 “尹, 책임지고 물러나야…대한민국 정치사의 치욕”
-
최민호 세종시장 “근본적 문제 짚어봐야, 개헌 논의 필요”
-
“전두환에 무기징역 선고…계엄군 피해 다녔다”던 尹, 44년 만에 비상계엄 선포
-
“김정은은 러시아, 尹은 국회에 파병?”…707·제1·3공수·SDT 투입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