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필적 확인은 ‘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역대 문구 살펴보니
이보희 기자
수정 2024-11-14 17:21
입력 2024-11-14 16:14
대리응시 등 부정행위 막기 위해 2006년도부터 도입
“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
14일 오전 공개된 2025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 문제지에 적힌 필적 확인 문구는 곽의영 시인의 시 ‘하나뿐인 예쁜 딸아’의 ‘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로 확인됐다.
곽의영 시인의 ‘하나뿐인 예쁜 딸아’
나는 너의 이름조차 아끼는 아빠/너의 이름 아래엔/행운의 날개가 펄럭인다
웃어서 저절로 얻어진/공주 천사라는 별명처럼/암 너는 천사로 세상에 온 내 딸
빗물 촉촉이 내려/토사 속에서/연둣빛 싹이 트는 봄처럼 너는 곱다
예쁜 나이, 예쁜 딸아/늘 그렇게 곱게 한 송이 꽃으로/시간을 꽁꽁 묶어 매고 살아라
너는 나에게 지상 최고의 기쁨/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함박꽃 같은 내 딸아
나는 너의 이름조차 아끼는 아빠/너의 이름 아래엔/행운의 날개가 펄럭인다
웃어서 저절로 얻어진/공주 천사라는 별명처럼/암 너는 천사로 세상에 온 내 딸
빗물 촉촉이 내려/토사 속에서/연둣빛 싹이 트는 봄처럼 너는 곱다
예쁜 나이, 예쁜 딸아/늘 그렇게 곱게 한 송이 꽃으로/시간을 꽁꽁 묶어 매고 살아라
너는 나에게 지상 최고의 기쁨/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함박꽃 같은 내 딸아
필적 확인 문구는 수험생들이 답안지에 정자로 적도록 해 대리응시 등 부정행위를 막기 위한 제도다.
지난 2005학년 수능에서 대규모 부정행위가 적발된 후,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듬해부터 매 교시 답안지에 필적 확인 문구를 적도록 하고 있다.
수능 필적 확인 문구는 일정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수험생들의 필적을 가려내기 위한 목적인 만큼 문장 길이는 12~19자사이여야 하고 ‘ㄻ’ ‘ㄾ’ ‘ㅀ’ 등 겹받침과 ‘ㄹ’ ‘ㅁ’ ‘ㅂ’ 등 세 자음 가운데 2개 이상이 반드시 문구에 포함돼야 한다.
수험생에 미치는 정서적 영향도 고려된다. 수험생이 답안지를 받은 뒤 가장 먼저 기재하는 것이 필적 확인 문구인 만큼 수험생을 응원하거나 희망을 북돋는 내용이 주로 채택된다.
최초의 필적 확인문구는 2006학년도 6월 모의평가 당시 윤동주 시 ‘서시’ 중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로 알려져 있다.
역대 수능 필적 확인 문구는 아래와 같다.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2024학년도, 양광모 ‘가장 넓은 길’)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 (2023학년도, 한용운 ‘나의 꿈’)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 (2022학년도, 이해인 ‘작은 노래2’)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 (2021학년도, 나태주 ‘들 길을 걸으며’)
‘너무 맑고 초롱한 그 중 하나 별이여’ (2020학년도, 박두진 ‘별밭에 누워’)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2019학년도, 김남조 ‘편지’)
‘큰 바다 넓은 하늘을 우리는 가졌노라’ (2018학년도, 김영랑 ‘바다로 가자’)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빛’ (2017학년도, 정지용 ‘향수’)
‘넓음과 깊음을 가슴에 채우며’ (2016학년도, 주요한 ‘청년이여 노래하라’)
‘햇살도 둥글둥글하게 뭉치는 맑은 날’ (2015학년도, 문태주 ‘돌의 배’)
‘꽃초롱 불 밝히듯 눈을 밝힐까’ (2014학년도, 박정만 ‘작은 연가’)
‘맑은 햇빛으로 반짝반짝 물들이며’ (2013학년도, 정한모 ‘가을에’)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2012학년도, 황동규 ‘즐거운 편지’)
‘날마다 새로우며 깊어지고 넓어진다’ (2011학년도, 정채봉 ‘첫 마음’)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2010학년도, 유안진 ‘지란지교를 꿈꾸며’)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2009학년도, 윤동주 ‘별 헤는 밤’)
‘손금에 맑은 강물이 흐르고’ (2008학년도, 윤동주 ‘소년’)
‘넓은 벌 동쪽 끝으로’ (2007학년도, 정지용 ‘향수’)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란 하늘빛’ (2006학년도, 정지용 ‘향수’)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 (2023학년도, 한용운 ‘나의 꿈’)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 (2022학년도, 이해인 ‘작은 노래2’)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 (2021학년도, 나태주 ‘들 길을 걸으며’)
‘너무 맑고 초롱한 그 중 하나 별이여’ (2020학년도, 박두진 ‘별밭에 누워’)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2019학년도, 김남조 ‘편지’)
‘큰 바다 넓은 하늘을 우리는 가졌노라’ (2018학년도, 김영랑 ‘바다로 가자’)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빛’ (2017학년도, 정지용 ‘향수’)
‘넓음과 깊음을 가슴에 채우며’ (2016학년도, 주요한 ‘청년이여 노래하라’)
‘햇살도 둥글둥글하게 뭉치는 맑은 날’ (2015학년도, 문태주 ‘돌의 배’)
‘꽃초롱 불 밝히듯 눈을 밝힐까’ (2014학년도, 박정만 ‘작은 연가’)
‘맑은 햇빛으로 반짝반짝 물들이며’ (2013학년도, 정한모 ‘가을에’)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2012학년도, 황동규 ‘즐거운 편지’)
‘날마다 새로우며 깊어지고 넓어진다’ (2011학년도, 정채봉 ‘첫 마음’)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2010학년도, 유안진 ‘지란지교를 꿈꾸며’)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2009학년도, 윤동주 ‘별 헤는 밤’)
‘손금에 맑은 강물이 흐르고’ (2008학년도, 윤동주 ‘소년’)
‘넓은 벌 동쪽 끝으로’ (2007학년도, 정지용 ‘향수’)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란 하늘빛’ (2006학년도, 정지용 ‘향수’)
이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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