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따자 “결혼해줄래?”…한국 꺾은 中선수, 올림픽서 공개 청혼 받았다

김민지 기자
수정 2024-08-03 13:54
입력 2024-08-03 13:54
황야충은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혼합복식 결승전에 정쓰웨이와 함께 출전해 한국의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을 2-0(21-8 21-11)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류위천은 황야충에게 꽃을 건넨 뒤 한쪽 무릎을 꿇고 반지를 꺼내 청혼했다. 황야충은 감격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고개를 끄덕인 뒤 류위천을 끌어안고 청혼을 받아들였다.
황야충은 기자들 앞에서 류위천과 손을 맞잡고 반지를 낀 왼손 약지를 들어 보이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 모습을 지켜본 관중들은 환호하며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 경기장 내 소형 전광판으로는 황야충의 부모가 영상통화로 연결돼 흐뭇해하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황야충은 “프러포즈는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 오늘 올림픽 챔피언이 되고 청혼도 받았는데,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반지는 손에 잘 맞는다”며 활짝 웃었다.
한편 2020 도쿄 올림픽 남자복식 은메달리스트인 류위천은 이번 대회엔 어우쉬안이(30)와 함께 나선 남자복식에서 입상하지 못했다.
김민지 기자
관련기사
-
배드민턴 안세영, 은메달 확보…28년만 女단식 결승
-
양궁 3관왕 임시현 ‘OK 세리머니’…숨은 의미 있다는데
-
尹, ‘양궁 3관왕’ 임시현 축하…“세계 최강 궁사의 진면목”
-
여자 펜싱 사브르 역대 최고 성적…감동의 은메달
-
안바울의 투혼…유도 혼성 단체 銅, 사상 첫 메달
-
안타까운 어깨 탈구…여서정 체조 도마 7위, 북한 안창옥과는 ‘냉랭’
-
‘최강국의 최고 사수’ 임시현, 승부사 기질·낙천성으로 ‘쾅쾅쾅’ 금빛 과녁만 3번
-
‘세계최강’ 임시현, 양궁 개인전 金 올림픽서도 3관왕
-
사격 金 양지인 “태극기 올려 정말 기뻐…부담됐는데 싹 씻겨 가더라”
-
안세영, ‘난적’ 日 야마구치 꺾고 배드민턴 준결승 진출
-
사격 또 金 쐈다…양지인, 권총 25m ‘금메달’ 명중
-
급소 밟혀도 꾹 참은 ‘유도영웅’…김민종 손 ‘번쩍’ 들었다
-
“세리머니 예의없다?”…‘김민종에 한판패’ 日, 황당 깎아내리기
-
한국은 싫어요 외국은 좋아요? 北선수들 교류 포착
-
56년 만에 메달 노린다던 日 축구, 스페인에 0-3 완패 8강 탈락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