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선수만 클로즈업하는 카메라… 성차별 멈춰야”

이정수 기자
수정 2024-07-29 13:27
입력 2024-07-29 13:15
28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야니스 엑사르코스 OBS 최고경영자(CEO)가 대부분 남성인 촬영 감독들에게 남녀 선수를 동등하게 담아내도록 촉구했다고 전했다.
엑사르코스는 “불행히도 일부 경기에서는 촬영감독이 남성과 여성 선수를 포착하는 방식에서 여전히 고정관념과 성차별이 남아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파리 대회는 ‘완전한 성평등 올림픽’을 표방하고 있다. 전체 참가 선수 1만 500명의 남녀 비율이 50대 50으로 정해진 게 대표적이다. 1900년 파리 올림픽에서 여성 선수 참가를 처음으로 허용한 지 124년 만에 세운 또 하나의 기념비다.
엑사르코스는 “스포츠계는 전통적으로 남성 경기에 중점을 둬왔다. 여자 결승전을 먼저 하고, 그 다음 남자 결승전을 하는 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의 대미는 기존의 남성 마라톤 대신 여성 마라톤이 장식할 예정이다.
당시 엑사르코스는 “”여성 선수들이 입은 옷을 특별히 강조하는 식의 화면을 제공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촬영 가이드라인을 보완했다고 밝혔다.
도쿄 올림픽에서의 이 같은 가이드라인은 독일 여성 기계체조 대표팀이 ‘유니타드’를 입고 출전한 일이 발단이 됐다. 유니타드는 발목까지 덮이는 전신 운동복으로 선수들의 노출로 인한 성적 대상화를 거부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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