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서 노래하는 해녀… “제주 문화 알리고 오쿠다”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수정 2024-07-25 06:27
입력 2024-07-25 03:52

도두해녀 공연단 27~29일 열연

제주 도두해녀공연단이 스페인 발렌시아 초청 해녀노래 공연을 위해 23일 제주국제공항에서 출국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 강동삼 기자
“성게 조업 허당 보난(하다 보니) 연습을 많이 못해신디(못했는데) 제주해녀들의 공동체 문화를 널리 알리고 오쿠다(올게요).”

오는 27~29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해녀노래 공연을 하는 도두해녀공연단의 양순옥(71) 민요회장 등 단원들이 지난 23일 늦은 오후 출국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도두해녀 공연단은 2018년 40∼80대 해녀 25명으로 결성됐다. 낮에는 물질을 하고 저녁엔 민요를 배우며 그간 다수의 공연에 참여했다. 공연단은 이번 알부익세츠 페스티벌에서 제주민요 ‘영주십경가’, ‘노젓는 소리’, ‘서우젯소리’ 등 3곡과 함께 해녀들의 애환을 담은 연극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라나다, 론다, 세비야 등 다른 도시에서 버스킹 공연도 펼친다.


공연팀 막내인 김형미(48)씨는 “공연에 필요한 소품들인 그물망사리, 테왁 등을 모두 직접 만들어 가지고 떠난다”고 말했다.

제주 강동삼 기자
2024-07-2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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