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있는 분들 스스로 나가달라” 축구계 반발 일파만파

김소라 기자
수정 2024-07-16 10:56
입력 2024-07-16 10:47
전 국대 골키퍼 “정 회장, 그냥 넘어가지 말아달라”
해설가·유튜버 등 연일 비판 목소리
전 국대 골키퍼 김영광 “감독 선임이 초등 반장선거냐”축구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김영광(41)은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나 김영광이오’에 올린 영상에서 “지금 협회에 계시는 분들 중 스스로 생각했을 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스스로 나가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영광은 홍 감독 선임에 대해 “체계적인 시스템이 잡혀 있지 않으니 감독을 급하게 구하게 되는 것”이라면서 “(전략강화위원회 내부에서) 다수결도 진행했다고 하는데, 초등학교에서 반장 뽑는 것도 아니고”라고 꼬집었다. 홍 감독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분이지만, 이번 판단은 아쉽다”면서 “다들 ‘저걸 왜 수락하셨지’ 하는 안타까운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광은 정몽규 협회 회장을 향해 “이번 사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계실 것”이라면서 “그냥 넘어가지 말고 심각하게 검토해 팬들에게 결과로 보여달라. 더 돌아서는 사람이 없도록 좋은 선택을 내려달라”고 당부했다.
또 “동료들이 앞장서서 용기 내서 말씀하신 것에 감사하다. 나는 지도자를 할 생각이 없으니 용기를 낸 것”이라면서 “(소신 발언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분들도 있을테니 안 좋게만 보지 말아달라”고 축구팬들에게도 당부했다.
2002년 전남드래곤즈에서 프로 데뷔한 김영광은 울산 현대(현 울산 HD)와 경남 FC, 서울 이랜드, 성남 FC에서 활약했다. 2003년 U-20(20세) 대표팀 주전 골키퍼로 이름을 알린 뒤 2004 아테네 올림픽과 2006 FIFA 월드컵, 2007 AFC 아시안컵, 2010 FIFA 월드컵 대표팀에 승선했으며 A매치 17경기에서 15실점을 기록했다.
박문성 “협회, 욕 먹는 것 두려워 말아야”
이어 “축구판에 20년 넘게 있었지만 한국 축구가 이렇게까지 흔들리는 건 처음 봤다”면서 “협회가 욕을 먹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누구로부터 어떤 연락을 받았다, 어떤 말을 들었다고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때가 아니다”라면서 이번 사태를 겪으며 (협회 안팎의 인사들로부터) 많은 연락이 왔음을 시사했다. 이어 “나는 축구계의 다양한 생각을 전달하는 ‘스피커’”라면서 “어려움과 힘든 점이 있지만 이 역할을 계속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스타TV는 “취임 기자회견을 공식적으로 한 뒤 출국하는 게 순서”라면서 “홍 감독이 비판적인 여론에 시달리고 있고 기자회견 요청이 쏟아지니 (협회가 홍 감독을) 해외로 보낸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또 홍 감독의 기자회견 발언에 대해 “축구팬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자기 중심적인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이스타TV는 “‘내 마지막 도전을 응원해달라’는 말은 선수들이 해야 하는 것이지 감독이 할 말이 아니다”라면서 “관련 질문이 나오기까지 (감독을 대표팀으로 보내게 된) 울산 HD 팬들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경주마처럼 자기 앞만 보는 사람에게 대표팀 감독을 맡겼을 때의 문제점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소라 기자
관련기사
-
침착맨 “그냥 홍명보가 싫은 것”…감독 논란에 기름 부었다
-
박주호 털어놓은 감독 선임 과정이 비밀이라고? #CantBuyMySilence [잡(Job)스]
-
박주호 감싸 안은 이동국, 축구협회 향해 “변화 필요…법적 대응 부적절”
-
“참담” 비판에도 번복은 없었다…“코치는 유럽 출신으로”
-
주목, 홍명보 감독의 입…“축구협회 강력히 규탄” 울산 팬 달랠까
-
김신영 “박주호 화이팅, 선진 축구 배워야”
-
이임생 “홍 감독 면접 없이 선임…韓 축구에 최선이라 판단”
-
박문성 분노 “축협은 박주호에 법적 대응 ‘절대’ 못한다”
-
“축구인들, 행정에서 사라져야” 고개 숙인 이영표
-
“전력강화위, 홍명보 감독 내정 몰랐다”… 축구협, 박주호 폭로에 법적대응 검토
-
“이해할 수 없다” 이영표 쓴소리에 “클롭급이라며” 역풍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