퓰리처상 수상자가 찍은 이 사진, 美 대선판 흔든다

조희선 기자
수정 2024-07-15 00:24
입력 2024-07-14 22:39
총격 직후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단상에서 내려오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귀에 총을 맞아 얼굴에 피가 흘러내리는 가운데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들어 올린 사진이다. 결연한 표정의 트럼프 전 대통령 뒤로 성조기가 펄럭이고 있어 영웅적인 분위기마저 자아낸다.
대선 경쟁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노쇠한 이미지와는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인한 인상이 담긴 이 사진은 온라인과 소셜미디어(SNS)상에서 빠르게 확산하며 공화당의 지지층 결집 효과를 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이 사진을 올리며 “그는 미국을 구하기 위한 싸움을 절대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도 엑스에 이 사진을 올렸다.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한 사람은 AP통신의 에반 부치 사진 기자다. 2003년부터 AP에서 20년 넘게 일한 베테랑 사진 기자인 그는 2021년 흑인 인권 시위 현장을 취재한 사진으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부치 기자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 사진을 올리며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 도중 피격을 당한 뒤 무대 밖으로 급히 나가면서 주먹을 들고 있다”는 간단한 설명을 올렸다.
부치 기자가 찍은 이 사진이 올해 11월 미국 대선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정치 컨설팅 업체 유라시아그룹의 이안 브레머 회장은 이 사진이 “내일 모든 신문 1면에 실릴 것”이라고 했으며 싱크탱크 퀸시연구소의 트리타 파르시 행정부회장은 “2024년 선거를 규정하는 이미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조희선 기자
관련기사
-
트럼프 “악에 맞설 것…그 어느 때보다 단결 중요”
-
“표적 정확히 겨누려 노력하다 방아쇠”…트럼프 총격범 최후 영상 공개
-
“트럼프, 총알 날아오는 순간 고개 돌려”…“신이 구했다”
-
미 언론 “트럼프 총격범, 고교 때 수학·과학상 수상 이력”
-
트럼프 “총알이 내 오른쪽 귀 윗부분 관통”…총격범 포함 2명 사망·2명 중상
-
FBI, 트럼프 총격범 용의자 이름 공개…WP “등록된 공화당원”
-
“트럼프 유세장서 총격범 포함 2명 사망”…트럼프는 안전(영상)
-
피격 트럼프, 전용기서 두발로 뚜벅뚜벅…“강하고 기운 넘쳐” (영상)
-
트럼프, 병원서 퇴원…밀워키 공화당 전당대회 예정대로 참석한다
-
美경호국 “총격범, 높은 위치서 여러 발…경호요원이 사살”
-
“총격범, 펜실베이니아 출신 20세 남성…FBI, 신원확인”
-
윤 대통령 “끔찍한 정치폭력에 충격…트럼프 쾌유 기원”
-
이재명 “트럼프 암살테러 강력 규탄…정치 테러 없어져야”
-
[美 밀워키 공화당 전대 르포]트럼프 피격 전 활기찼던 현장, 지지자들 “슬프다” “다시 옳은 방향으로”
-
트럼프 피격에 테러 규탄한 해외 정상들 “충격적인 장면에 경악”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