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제 당 견인해야 할 입장… 국힘 외연 확장해야”
![김동현 기자](https://img.seoul.co.kr/img/n24/writer/s_2006040.png)
김동현 기자
수정 2024-05-13 14:14
입력 2024-05-13 14:08
UAE 출장 중 국민의힘 개편 관련 입장 밝혀
“선거 전 메시지 한계… 꾸준히 메시지 전달을”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당의 방향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서울시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4/05/13/SSC_20240513140753.jpg)
서울시 제공
아랍에미리트(UAE) 출장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오세훈 서울시장이 총선 이후 당 개편과 관련 중도 진영으로 확장이 필요하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오 시장은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참패 원인으로 ‘보수 결집 실패’를 꼽은 데 대해 “비대위원장과 의견이 같다 다르다, 당의 정책 기조와 같다 다르다를 떠나서 당의 중진으로서 제가 오히려 당을 견인해야 할 입장”이라고 자신의 위치를 정의한 뒤 “총선에서 상당히 많은 의석 차이로 패배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의견을 표명하는 게 의무라고 생각한다. 외연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당을 운영하지 않으면, 선거 직전 당에서 나오는 메시지를 가지고 (유권자들을) 설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당의 정책 변화도 강조했다. 오 시장은 “국민들은 선거 전에 몇 달 동안 있었던 발표나 입장 변화, 제스처에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며 “평소에 설득력 있는 행보와 내실 있는 정책으로 꾸준하게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가오는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방향성이 설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 시장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에서 치열한 노선 투쟁이 있을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외연 확장 쪽으로 정리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예상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당의 방향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서울시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4/05/13/SSC_20240513140807.jpg)
서울시 제공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추경호 의원이 선출된 것과 관련해선 “당정 간 치열하게 논쟁하고, 협조할 건 협조하는 건전하고 건강한 긴장 관계를 설정하는 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또 의료 개혁 관련 “원래 인건비보다 배 정도로 올렸는데도 지원하는 분 자체가 없다. 그런 상황이라면 당연히 의사의 수급 문제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아부다비 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