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회복세 오래 안 가… 안도할 때 아냐”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수정 2024-05-07 00:09
입력 2024-05-07 00:09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간담회

“얼마나 투자할지 업계 숙제로
젠슨 황, SK에 R&D 속도 요청”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2일 서울 중구 프레이저 플레이스 남대문에서 진행한 언론 간담회에서 올해 반도체 시장에 대한 전망을 밝히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은 “작년에 너무 나빴기 때문에 올해 상대적으로 좋아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올해 좋아진 현상이 얼마나 가겠느냐, 그리 오래 안 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프레이저 플레이스 남대문에서 진행한 언론 간담회에서 “반도체 롤러코스터(업황 등락)는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자본적지출(CAPEX)을 얼마나 더 투자하고 얼마나 더 잘 갈 거냐 하는 건 아직도 업계에 남아 있는 숙제 중 하나”라고 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적자 탈출에는 성공했지만, 상승 국면이 왔다고 마냥 안도할 일은 아니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지난해 7조 7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조 8860억원의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그는 최근 미 실리콘밸리에서 만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오랜 인연을 강조하며 “주로 자기네(엔비디아) 제품이 빨리 나오게끔 우리 연구개발(R&D)을 서둘러 달라는 정도의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미국, 일본, 유럽 등의 반도체 보조금 지급 경쟁과 관련해서는 “솔직히 보조금이 많은 것은 시스템이 안 돼 있거나 인건비가 비싸다거나 하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다른 시스템은 아주 잘 갖춰져 있다”고 답했다.

대한상의 회장으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로는 ‘반기업 정서’ 극복을 꼽았다. 최 회장은 “반기업 정서를 개선해 ‘나도 경제 활동을 할 거야, 기업을 할 거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신나게 열심히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는 30일 개원하는 22대 국회에 바라는 점으로는 “지금 저성장의 여러 문제를 안고 있는데 이제 새로운 모색을 할 필요가 있지 않냐”면서 “‘과거 기조대로 계속 가면 대한민국이 괜찮은 겁니까’라는 질문을 전 사회에 해 봐야 할 때”라고 밝혔다.

박성국 기자
2024-05-0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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