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 세계에서 스마트폰 가장 비싸게 팔린다”
하승연 기자
수정 2024-04-22 17:59
입력 2024-04-22 17:33
테크인사이트 조사 결과
2위·3위는 일본과 영국
“2029년까지 가장 비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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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테크인사이트가 공개한 ‘88개국별 스마트폰 매출 및 ASP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가 가장 높은 국가는 한국, 일본, 영국의 순인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은 지난 2021년 처음으로 일본을 제친 후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가 가장 높은 나라에 계속 이름을 올리고 있다.
테크인사이트는 오는 2029년까지 한국이 조사 기간 내내 스마트폰 ASP가 가장 높은 국가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몇 년간 삼성전자의 고가 폴더블(접히는) 모델이 인기를 얻고 아이폰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것이 국내 스마트폰 ASP 상승세의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인 갤럭시 Z 플립·폴드는 일반 바형 스마트폰보다 수십만원가량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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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본은 소니의 고가폰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최근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 상승이 제한적이다.
영국의 경우 지난해에는 4위였으나 올해부턴 미국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최근 들어 영국 내 고가의 플래그십 제품인 아이폰의 보급률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 미국에서는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테크인사이트는 한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 17개국에서 올해 스마트폰 ASP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매출액이 작년보다 3% 증가할 것으로 보며 중국, 미국, 인도 3개국이 전체 매출의 거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테크인사이트는 “앞으로 폴더블폰과 롤러블(말 수 있는)폰 같은 새로운 스마트폰 폼팩터(외형적 요소)들이 시장에 더 깊숙이 자리잡게 되면서 향후 수년 간 스마트폰 ASP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