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림·한재범… 시대와 호흡한 詩

오경진 기자
수정 2024-03-27 23:55
입력 2024-03-27 23:55
500번 맞은 ‘창비 시선’ 간담회
특별·기념시선집 동시에 출간
창비 제공
‘한 사람의 노래가 온 거리에 노래를’은 창비시선의 시작을 알린 첫 번째 시집 신경림 ‘농무’에 수록된 시 ‘그 여름’의 한 구절에서 따온 제목이다. 유미주의에 과도하게 빠져들기보다는 현실과 맞닿은 주제로 생생한 시어를 길어내 대중과 호흡하는 걸 목표로 했던 창비시선의 정신을 압축적으로 드러낸다고 창비는 강조했다. 이 시선집엔 창비시선 400번대에 속한 젊은 시인들이 그간 시선에 실렸던 작품 중 최고로 치는 것을 추천받아 담았다. 김수영, 신동엽 등 교과서를 통해 익히 들었던 이름부터 이병률, 안도현, 나희덕 등 지금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시인들의 작품들이 눈에 띈다.
‘이건 다만 사랑의 습관’은 시인 안희연과 황인찬이 창비시선 401번부터 499번까지 각 시집에서 한 편씩 선정해 90편을 묶었다. 원래 99편이 돼야 하지만 두 권을 중복 출간한 시인은 한 편만 골랐다. 정끝별, 채길우, 고형렬 등 한국 현대시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인들의 작품들을 망라하고 있다.
오경진 기자
2024-03-28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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