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에서 손 빼고 껌 뱉으라더라” 의협 간부, 강압수사 호소

신진호 기자
수정 2024-03-18 13:48
입력 2024-03-18 13:48
연합뉴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 박 위원장을 서울 마포구 청사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12일, 14일에 이어 세 번째 소환 조사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오전 11시 20분쯤 조사를 거부하고 나왔다.
박 위원장은 “수사관이 교체돼 조사를 잘 받고 있었는데, 10시 20분쯤 갑자기 보조 참여한 수사관은 기피 대상이 아니어서 다시 조사에 참여시키겠다고 하더라”면서 “인권침해 사항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조사를 더 받을 수 없다고 보고 조사를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지난 14일 2차 소환 조사 당시 보조 수사관이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껌을 뱉으라”고 하는 등 자신을 부당하게 압박하고 강압적인 수사를 했다며 다음날 수사관 기피를 신청했다.
이날 3차 소환 조사에 응해 청사에 들어가기 전에도 박 위원장은 “오늘 같은(기피 신청을 한) 수사관이 나온다면 자리를 박차고 나올 것이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할 생각이다. 정부는 증거가 없다고 강압적으로 수사해 억지로 꿰맞추는 수사를 중단하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오는 20일 다시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날 조사에 앞서 박 위원장은 정부가 협상장에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은 잘못된 정책에 대한 저희의 저항에 대해 다시 생각해 주시길 바라고, 정부도 원점 재논의를 위한 진정성 있는 대화 테이블에 나와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또 전날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이 “의사가 한명도 남지 않으면 전세기를 내서라도 환자를 치료하겠다”고 말한 데 대해 박 위원장은 “사태가 마무리되고 의료진들이 국민 건강을 위해 제자리로 가야 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그런 망발을 할 수 있는지 절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게 정부의 현 상황이고 의료계에 대한 탄압이며 국민에게 협박하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도 첫 출석 당시 일정 조율 문제로 변호인과 수사관이 갈등을 빚자 조사를 거부한 뒤 수사관 기피 신청서를 냈다가 지난 15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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