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총장 “세브란스병원 인턴 150명 중 3명만 계약… 병원 운영 정상화돼야”

조희선 기자
수정 2024-03-04 17:24
입력 2024-03-04 16:59
윤 총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총장공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현 상황이 얼른 타결이 돼서 병원 운영이 정상화되고 환자분들께 불편함이 없어지는 시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1일 제20대 총장으로 취임한 윤 총장은 연세대에서 의학 학사와 석사, 고려대에서 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의대 출신 총장이다. 1999년 연세대 의대 교수로 부임해 강남세브란스병원 외과부장, 강남세브란스병원장,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등을 거쳤다.
윤 총장은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나서면서 의료 공백이 커진 상황과 관련해 “현재 세브란스 병원은 평상시에 비해 외래 진료를 15~20%가량 축소했고 병원 내 병상도 평상시의 50~60% 수준으로만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 인턴 티오(TO·정원)도 150명 규모인데 3월 1일부로 계약서를 작성한 인원은 3명 정도”라면서 “의대 교수들도 현 진료 상황을 어떻게 버텨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우려했다.
그러면서 “전공의나 학생들도 생각이 뚜렷해서 병원장들의 호소도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게 현실”이라며 “병원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총장은 이날 정부가 마감 예정인 의대 정원 수요 조사의 증원 신청 여부 및 신청 규모에 대해서도 의대와 지속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윤 총장은 “의과대학의 많은 부분에 있어서 전국 의과대학 학장님들이 주최하는 전체 교수 회의를 통해서 결정된 의견을 강하게 대학에 제시하고 있다”며 “‘증원이 여러 가지 여건상 힘들지 않겠느냐, 증원하지 말라’고 대학 본부에 요청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관련기사
-
의협 “전공의 행정 처분 시 정부와 크게 싸울 수도”
-
前의협회장 “압수수색은 망신주기” 비판에…경찰 “그럼 어떻게 하죠?”
-
尹 “지역·필수 의료 강화 위해 의대 정원 충분히 늘릴 것”
-
“韓정부 폭압적, 도와달라”…의대생들, 국제단체에 지원 요청
-
정부 “이탈 전공의 7000명 면허정지 절차 돌입…처분 불가역적”
-
정부 “미복귀 전공의는 진로에 중대한 문제 발생”
-
경찰, 의협 지도부 5명 6~7일 소환 조사
-
취소된 의사면허, 재발급하면 그만?…“면허 다시 받기 까다롭다”
-
‘의새’로 맞서는 의사들 “나라 싫어 용접 배우고 있습니다”
-
[단독] “응급환자 손놓은 의사 집단행동 잘못… 과격파, 다른 의견 조롱”
-
[사설] 복귀 시한 넘긴 의사들… 국민이 총궐기해야 할 판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