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 아냐, 전문의 꿈 미련없이 접는다” 전공의단체 대표도 사직

권윤희 기자
수정 2024-02-19 15:05
입력 2024-02-19 14:33
박단 대전협 회장, 세브란스 응급의학과 전공의 사직
박 회장은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애초에 응급실은 문제가 많았고 동료들이 언제든 병원을 박차고 나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 따윈 무시한 엉망진창인 정책 덕분에 소아응급의학과 세부 전문의의 꿈, 미련 없이 접을 수 있게 됐다”며 “돌아갈 생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회장을 포함한 ‘빅5’ 병원 소속 전공의들은 이날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고, 이튿날 오전 6시부터 병원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 15일에도 “전공의는 국가의 노예가 아니다”라며 “정말 의사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 적어도 정부와 의료계 간 합의로 의사 인력을 추계해야 하며, 이를 담당할 기구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6일 오후 6시 기준 전공의 수 상위 수련병원 100곳 중 23곳에서 715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들 중 실제로 근무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 전공의 103명에게는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후 브리핑에서 “이 시간부로 전국 221개 전체 수련병원의 전공의를 대상으로 진료유지명령을 발령한다”며 “오늘 현장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며, 현황이 파악되면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관련기사
-
복지부, 의협 집행부 2명에 ‘면허정지 행정처분’ 사전 통지
-
의대생 동맹휴학 움직임에…정부 “법과 원칙으로 대응”
-
與 “의료인들 감정적 대처 안 돼”…野 “의대증원, 정부의 ‘정치쇼’”
-
의사 아니고 의새? 복지부 차관 발언에 뿔난 의사들
-
제주대병원 소속 전공의 53명도 사직서 냈다
-
한의사회 “의료 공백 최소화… 진료 확대 추진”
-
서울시 “의료계 집단행동 시 시립병원·보건소 진료시간 늘릴 것”
-
경찰청장 “의료계 집단행동 강력 대응, 주동자는 구속 수사 검토”
-
“세브란스병원, 수술 절반 취소”
-
“병원 자료 삭제하고 나와라”…전공의들 ‘집단 사직’ 전 공유된 글
-
복지부 “이 시간부로 전체 전공의에 ‘진료유지명령’ 발령”
-
“대재앙 경고 나온 韓, 인구대비 의사 수 선진국 최하위” (블룸버그)
-
한 총리 “의료계 집단행동 시 비상 진료 체계 가동… 비대면 진료 허용”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