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불이익 명분 쌓기 비판
‘李 부적절한 공천개입’ 반발도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1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문학진 전 의원 등 일부 중진급 후보자들과 통화했다. 새로운 후배에게 정치 입문의 길을 터 달라는 당부의 취지”라고 말했다.
경기 하남에서 17·18대 의원을 지낸 문 전 의원은 이번엔 경기 광주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문 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이 대표가 지난달 말 전화해 올드보이, 여론조사 등을 거론하며 최후통첩을 했다. 거론한 여론조사도 엉터리고, 나이만으로 물러나라는 건 비합리적”이라고 반발했다.
이 대표는 3선 인재근(서울 도봉갑) 의원에게도 직간접적으로 불출마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인 의원은 김근태 의장의 부인으로, 예우 차원에서 3선 의원을 지냈고, 의원 개인의 업적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이 대표가 결단하라고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다른 관계자는 “인 의원이 먼저 이 대표에게 (최근) 자리를 요청했고, 이날 인 의원은 22대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인 의원은 이 자리에서 김근태계인 유은혜 전 교육부 장관을 자신의 후임으로 추천했지만 이 대표가 거부했다는 전언이다. 유 전 장관은 지난해부터 독일에 머물다 최근 귀국했다.
경기 안양만안에서 5선을 지내고 서울 종로에 도전하는 이종걸 전 의원에게도 불출마 압박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전 의원 측은 “그런 연락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곳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를 단수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돈다. 올드보이인 박지원 전 국정원장, 정동영 전 의원 등에게도 불출마 권고는 없었다는 전언이다.
당내에선 이 대표가 부적절하게 공천 과정에 직접 개입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컷오프, 단수 공천 등 정무적 판단 역시 공천관리위원회의 몫이라는 지적이다.
또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비명계에 불이익을 주려고 명분 쌓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현역 의원 하위 평가자 20%에 대한 결과 통보도 초읽기에 들어선 상황이다.
김가현·김주환 기자
2024-02-14 3면
관련기사
-
김종민 “개혁신당 30~50석 목표”…이낙연 광주·이준석 대구 출마론도
-
‘민심 잡기’ 한동훈-이재명, 자립준비청년-소상공인 간담회 참석 [포토多이슈]
-
與, ‘조국 신당’ 출현에 민주당에 화살…“野 연동형 비례제 유지 탓”
-
[단독] 이광재 분당갑 출마한다…안철수와 대결 성사되나
-
유동규, 이재명 지역구 계양을 출마…“방탄조끼 입는 꼴 못 봐”
-
땅에 박힌 ‘전두환 비석’…조국, 두 발로 밟았다
-
與 ‘1호 공천’ 권영세·나경원 등 25명…‘용산’ 출신 단수추천 0명
-
민주 텃밭 광주서 ‘野野 대결’ 현실화… 노형욱·이용섭 고심 중
-
“이기는 총선” 스타의원 재배치 [뉴스 분석]
-
건국전쟁·운동권 청산 ‘이념’ 띄운 與… 보수층·중수청 사이 줄타기
-
‘기호 3번’ 노리는 개혁신당… 양정숙 등 현역의원 확보전
-
조국 “신당 창당” 야권 연합론 제시… ‘조국의 강’ 건넌 민주는 곤혹
-
與 서울 중·성동을 재배치 질문에… “인생 걸었다” “옮길 생각 없다”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