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선 尹心… 한동훈, 홀로서기 성공할까

손지은 기자
수정 2024-01-23 07:40
입력 2024-01-23 00:03
‘尹에 반기 들 수 있는 사람’ 입증
갈등 봉합 땐 ‘건강한 당정’ 기대
尹 보증 철회 땐 당내 입지 약화
일부 갈등설에 韓 인증샷 삭제도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대충돌에 22일 국민의힘 의원들도 갈라졌다. 한 의원은 “둘 중 누구를 택할지를 묻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우리가 뽑은 대통령과 대통령이 보증했기에 받아들인 한동훈은 아예 다르다”고 일축했다. 정치적 자산이 없는 한 위원장이 여당의 ‘비상 당권’을 맡은 것은 윤 대통령의 ‘정치적 보증’이 절대적이었던 만큼 윤 대통령이 보증을 철회한다면 한 위원장에 대한 지지 철회가 수순이라는 뜻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도 이어진다”고 했지만, 총선 승패에 따라 한 위원장의 거취는 갈린다. 반면 윤 대통령은 임기는 20 27년까지고, 여당 장악력도 건재하다. 윤 대통령 의중에 따라 지난해 3·8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김기현 전 대표는 ‘선출직 대표’인데도 사실상 경질됐다. 전당대회를 거치지 않은 한 위원장은 선출직이 아니라 사실상 윤 대통령의 ‘임명직’으로 보는 당내 시각도 있다.
윤 대통령과 맞서기에 한 위원장의 ‘여의도 맨파워’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한 위원장이 직접 당직에 기용한 장동혁 사무총장, 김형동 비서실장 등이 손에 꼽힐 정도다. 한 위원장과 앞다퉈 ‘인증샷’을 찍어 SNS 화면을 장식했던 의원과 예비후보들 중 일부가 갈등설에 일제히 한 위원장 사진을 삭제하고, 윤 대통령과 찍은 사진만 게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 위원장 개인 지지도의 상승과 달리 여당 지지율은 극적으로 개선되지 않았다.
한 위원장이 이전 지도부와 달리 ‘윤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 수 있는 사람’이라는 효과를 거뒀다는 것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수도권 예비후보는 “한 위원장이 ‘윤석열 직할 체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줬고, 봉합에 성공한다면 한 위원장이 총선을 끌고 가는 데 힘이 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관계가 검찰 조직의 ‘상명하복’으로 맺어진 만큼 여의도의 ‘동지관계’는 애초 불가능했다는 평가도 있다. 두 사람은 2003년 SK 분식회계 수사부터 2016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특검팀, 윤 대통령의 검찰총장 시절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까지 검찰 조직에서 형성된 관계를 기본으로 한다.
손지은 기자
2024-01-2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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