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 공들인 삼성 고동진, 국힘 입당…민주는 현대차 공영운에 러브콜

권윤희 기자
수정 2024-01-20 23:32
입력 2024-01-20 23:32
고동진, 22일 입당식…총선 수도권 지역구·비례 출마 가능성
민주, 공영운에 여러 차례 영입 의사 타진…아직 확답은 못 받아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영입을 추진했던 고동진(63) 삼성전자 고문이 여당에 입당할 예정이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 영입을 추진 중이다.
20일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 측은 “고 고문이 22일 입당하고, 한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입당 환영식도 연다”고 밝혔다.
고 고문은 1984년 삼성전자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후 유럽 연구소장, 상품기획팀장, 개발실장, 모바일 부문(옛 IM부문) 대표이사 등 주요 직책을 두루 거쳤으며 ‘갤럭시 성공 신화’의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고 고문은 이번 총선에서 삼성 사업장이 있는 경기 수원 지역구나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 위원장은 앞서 고 전 대표에게 입당을 직접 부탁하며 영입을 추진한 바 있다. 그는 고 전 사장의 저서를 직접 완독하는 등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20일 한국경제신문에 “고 전 사장의 저서(일이란 무엇인가)를 직접 다 읽어 봤는데, 단순히 경험이 많을 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혜안을 가진 분이라고 생각했다”며 “정치의 미래를 보고 기업인으로서 상징성이 있는 분을 모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공 전 사장에게 여러 차례 영입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 전 사장은 고심하며 아직 당에 확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 전 사장은 문화일보 기자 출신으로, 현대차에서 전략개발팀장과 해외정책팀장, 홍보실장을 거쳐 전략기획담당 사장을 지냈다.
권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