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이재명 대표, 왼쪽 목빗근 위 1.4㎝ 자상…속목정맥 앞부분은 60% 정도 잘려”

손지연 기자
수정 2024-01-04 14:03
입력 2024-01-04 12:05
“회복 중이지만 합병증 등 우려, 경과 지켜봐야 ”
연합뉴스
지난 2일 습격당해 서울대병원에서 1시간 40분 정도 수술을 받은 이 대표는 전날 일반병실로 옮겼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측은 당분간 절대 안정이 필요해 면회는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열린 브리핑에서는 집도의인 민승기 이식혈관외과 교수가 치료 경과를 설명했다. 민 교수는 “이송 당시에는 목 부위에 칼로 인한 자상으로 내경정맥 손상, 기도나 속목동맥 손상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목 부위는 중요 기관들이 몰려있는 곳으로 상처의 크기보다 얼마나 깊게 어느 부위가 손상됐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목 정맥이나 동맥에 혈관 재건술을 난도가 높아 경험 많은 혈관외과 수술이 꼭 필요하다”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이유를 설명했다.
민 교수는 수술 당시 이 대표의 상태에 대해 “좌측 목 뒤끝 위로 1.4㎝ 길이로 칼에 찔린 자상이 있었고, 근육 내에 있는 동맥이 잘려있었다”며 “속목정맥 앞부분은 60% 정도 잘려져 있었고 피떡이 고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 동맥 손상은 없었고, 뇌신경이나 식도 손상도 관찰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민 교수는 지난 2일 오후 4시 20분부터 6시까지 1시간 40분 정도 이 대표의 찢어진 정맥을 재건하는 수술을 했다. 민 교수는 이 대표의 현재 상태에 대해 “중환자실 치료가 원칙인 상황”이라며 “칼로 인한 외상 특성상 추가적인 손상이나 감염, 합병증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최선을 다해 치료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영입 인재인 강청희 전 의사협회 부회장은 전날 “(이 대표가) 회복하고 있으나 당분간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며 “(의무기록에 따르면) 이 대표는 초기 매우 위중한 상태에 놓였고 천운이 목숨을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표 검사는 양호한 편이라고 했다.
손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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