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신당설에 “민주당에 기다림도 바닥…때 되면 말할 것”

최재헌 기자
최재헌 기자
수정 2023-12-04 15:54
입력 2023-12-04 15:52

“극단 정치 해소할 ‘제3세력의 결집’ 취지에 공감”
총선 전 이재명 대표 사퇴 필요성엔 “상식의 문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협동관에서 박시종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사진 왼쪽)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기념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박 전 행정관은 이 전 대표의 재임 당시 당대표 비서실 부실장을 역임한 바 있다. 뉴시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자신을 둘러싼 신당 창당설과 관련해 “너무 길게 끌면 안 되니 생각이 정리되는 대로, 때가 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4일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지금 대한민국의 핵심적 정치 위기는 신뢰받지 못하는 양 정당이 극단으로 투쟁하다 보니까 아주 생산적이지 못한 정치 양극화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것을 저지하기 위해 하나의 대안으로 ‘제3세력의 결집’이라는 모색이 있고 그 취지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지 내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는, 나라는 사람의 인생을 걸고 고민해야 하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두 분 중 한 분만 고르라는 시험문제가 작년 대선부터 계속돼 오고 있다”면서 “그분들에게 정답이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의 의사가 국회라는 제도에 투입될 수 있도록 파이프를 만들어주는 것은 정치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협동관에서 박시종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사진 왼쪽)의 출판기념회에 참석, 축사하고 있다. 뉴시스
이 전 대표는 ‘제3세력 중 기대감과 눈높이를 맞춘 인물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제가 얘기하면 큰 뉴스가 될 것”이라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최근 김부겸 전 총리와의 만남에 대해서는 “믿을만한 사람 모시고 당에 대한 걱정을 나눴고, 상당 부분이 문제의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간 민주당에 대해서는 극도로 발언을 자제했으나 그것도 도리가 아닌 것 같다고 판단했다”며 “내부 위기의식에도 달라지지 않아 나의 기다림도 이제 바닥이 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은 내부 다양성과 당내 민주주의라는 두 가지 면역 체계가 무너졌다”며 “누구든 할 말을 하고 그것 때문에 불이익을 당하지 않게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서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023.12.04. 뉴시스
이 전 대표는 ‘사법 리스크가 있는 이재명 대표가 총선 전에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그 이야기를 한다고 해도 의미가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다”며 “그것은 상식에 속하는 문제다. 당이 알아서 판단하고 그 결과도 당이 알아서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느냐’는 물음에는 “민주당도 왜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을 못 얻는지, 그 원인을 잘 아는데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며 “달걀은 안에서 깨면 병아리가 되지만 밖에서 깨면 프라이가 된다”고 했다.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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