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북한 9·19 합의 파기에 남북 긴장감 커질지도”

김진아 기자
수정 2023-11-23 14:00
입력 2023-11-23 14:00
日 방위성 “북한 위성 궤도 진입 확증 이르지 못했다”
연합뉴스
아사히신문은 “한국이 남북 군사분계선 부근에서 적대 행위를 하지 않기로 한 군사 합의의 일부 효력을 정지시킨 데 맞서 북한이 중단했던 모든 군사적 조치를 즉각 재개한다는 성명을 낸 것”이라며 “남북 군사분계선 부근에서 긴장이 더욱 고조될 수 있다”고 했다.
마이니치신문은 “9·19 합의는 남북 유화를 앞세운 진보 성향 문재인 정부가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북한과 맺은 것”이라며 “북한이 합의 파기를 선언한 것으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NHK는 “전날 한국 정부가 군사합의 효력을 일부 정지하고 군사분계선 부근에서 대북 감시 정찰 활동을 재개하자 이에 반발한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21일 밤 북한이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성공 여부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북한 위성이 궤도에 진입해도 정상적으로 작동할지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자위대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레이더 자료, 미군으로부터 받은 정보를 가지고 우주 물체 위치와 궤도를 상시 감시하고 있지만 북한 위성이 궤도에 진입했다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방위성 관계자는 “위성 같은 것이 지구를 돌고 있다는 확증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북한 위성이 우주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 주변에서는 “북한이 실패했을 가능성이 크다”라는 의견도 있지만 확신해서 발표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이처럼 신중한 이유는 추후 정보를 추가 분석해 실제 궤도에 진입한 게 확인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자세한 것은 방위성에서 분석 중”이라고만 하며 말을 아낀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도쿄 김진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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