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잼버리 조직위 요지경…백서 허위 실적증명원 믿고 용역계약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수정 2023-11-06 16:38
입력 2023-11-06 16:29

전북도의회 이수진 의원 진상조사 촉구
전북도 전직 사무관이 허위 문서에 사인

전북도의회 이수진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조직위원회가 발주한 잼버리 백서 제작 용역이 허위 문서를 근거로 체결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6일 이 의원에 따르면 A 업체는 2017년 10월∼2018년 2월 백서 제작을 수행했다는 ‘용역수행 실적증명원’을 제출했으나 이 증명원은 허위 자료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도의회 이수진 의원이 새만금 잼버리 백서 제작 용역이 허위 실적증명원을 근거로 계약을 했다며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전북도 전직 계약직 사무관인 B씨가 업체 선정의 결정적 근거가 된 ‘용역수행 실적증명원’을 허위로 발급해 줬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백서 계약 상대는 실제 다른 업체였고 계약기간도 실적증명원과 달랐다”고 밝혔다. B씨가 확인과 상부 보고 없이 허위 문서에 사인했다는 것이다.

앞서 잼버리 조직위는 지난 5월 말 백서 제작을 위해 A업체와 4000여만원대의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전북도는 이런 사실을 뒤늦게 인지해 지난 1일 조직위에 이 사실을 알렸다.

도 관계자는 “용역수행 실적증명원은 내부 결재 및 전북도 직인 없이 퇴직한 A씨가 개인적으로 서명해 준 것으로 확인됐다”며 “전북도가 공식 발급한 문서가 아니어서 효력이 없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B씨가 (실적증명원이) 허위인 것을 알았는지 몰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실적증명원이 허위인 것을 인지한 후 A업체와 계약은 해지됐다”고 덧붙였다.



B씨는 지난 9월 사직한 뒤 전북도의 한 산하기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전주 임송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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