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년 역사’ 이문설농탕 화재…3시간여만 꺼져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수정 2023-10-16 20:56
입력 2023-10-16 20:56

손님·직원 등 45명 대피…인명피해 없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문설농탕’ 식당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문설농탕’ 식당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후 1시 45분쯤 서울 종로구 견지동에 있는 식당 ‘이문설농탕’에서 불이 나 점심식사 중이던 손님과 직원 등 45명이 대피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주방 천장 약 30㎡(9평)가 소실돼 554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식당에서 검은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력 173명과 장비 41대를 동원해 약 3시간 30분 뒤인 오후 5시 22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이문설농탕. 연합뉴스
이문설농탕. 연합뉴스
소방 관계자는 이 식당이 목조 건물이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음식 조리 과정에서 부주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1904년 종로구 공평동에서 문을 연 이문설농탕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으로 2013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2011년 재개발이 확정되면서 지금의 장소로 이전했다.

‘장군의 아들’ 김두한 전 의원과 이시영 초대 부통령,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 등이 이 식당의 단골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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