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 보궐선거 전 복귀?… 리더십 시험대 선 이재명

황인주 기자
수정 2023-10-05 03:23
입력 2023-10-05 03:23
“11일 투표 전 유세 나설 것” 전망 속
“회복이 우선” 병원서 당무 관측도
복귀 후 내홍 봉합·인선 등 과제로
연합뉴스
4일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대표의 복귀 시점은 건강 상태에 달렸다. 6일에 시작되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전에 복귀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당 안팎에서는 보궐선거일인 오는 11일 전을 복귀 시점으로 잡는 시각이 많다.
일각에선 이 대표가 퇴원해 유세에 직접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전날 이 대표가 병상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투표를 독려하는 예고편 영상이 공개됐고 본편은 5일 공개될 예정이다.
강한 리더의 모습을 보이려면 건강 회복이 우선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당 대표실 관계자는 “복귀하려면 기본적으로 걷기와 말하기가 돼야 한다. 비틀비틀하면서 돌아오면 그림이 그렇지(안 좋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을 때도 휠체어에 앉는 대신 한 손으로 지팡이를 짚고 다른 한 손으로 우산을 든 채 걸었다.
국회의 체포동의안 가결 직후 단식을 끝내 ‘방탄 단식’이라는 비판이 나왔던 점을 고려할 때, 이 대표가 이번에는 복귀를 위해 특별한 정치적 이벤트를 구상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일각에서 나온다. 대통령실에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이 대표가 지난달 29일 제안한 영수회담이 대표적이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 대표의 복귀가 영수회담과 연관될 수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일단 저쪽(대통령실)에서 확답이 와야 될 것”이라며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복귀 이후 이 대표의 과제는 적지 않다. 민생 등 대정부 공세에 집중하는 한편 체포동의안 가결로 불거진 계파 갈등에 대응해야 한다. 사실상 공석이 된 정책위의장직을 비롯해 지명직 최고위원에 대한 인사, 내년 총선을 겨냥한 인재 발굴 등의 당무도 처리해야 한다.
황인주 기자
2023-10-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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