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공동체 책고집, 전국 12개 시설에서 노숙인 인문학 강좌
수정 2023-08-22 14:08
입력 2023-08-22 14:08
2023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모 ‘우리가치 인문동행’ 책고집 노숙인 인문학 선정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춘천, 서울 등 전국 12개 시설에서 동시 진행
서울대 신형철 교수, 성공회대 김찬호 교수 등 각 분야 전문가 30여명 강사 참여
이번 사업은 2005년 성프란시스대학(국내 최초 노숙인 인문학 강좌) 출범 이래 중단위기에 놓였던 노숙인 인문학을 전국적으로 확산, 향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인문학 강좌의 활성화와 구조화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문공동체 책고집은 강좌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힘겨운 삶을 살고 있는 거리의 노숙인과 노숙인 재활시설의 노숙인들에게 인문학의 향기와 사람의 온기를 전하기 위해 강좌 준비를 철저히 해 왔으며, 20년 한결같이 가난한 사람을 위한 인문학 강좌에 투신해 온 책고집의 최준영 대표는 이번 강좌를 위해 30여명의 강사진을 꾸리는 등 사업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참여 시설로는 여성 노숙인 시설인 디딤센터와 열린여성센터, 재활시설인 원주 다시 서는 집과 광주다시서기, 광주희망원, 춘천시립복지원, 대구 희망마을, 부산 마리아마을, 부산 희망드림센터, 그 외 대전과 성남, 수원 등지의 노숙인종합지원세터에서 일제히 강좌가 진행된다.
21일 서울 디딤센터에서 첫 강의를 한 아주대 김홍표 교수는 “아픈 분들이 계신다는 얘길 듣고 걱정 많았는데 5분이 채 지나지 않아 공연한 걱정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호응도 잘해주고 웃고 떠들고 그러면서 한 시간 반 내가 더 재미있었다. 마음 열고 가면 다 될 듯하다”는 소회를 밝혔다. 대상이 여성 노숙인이라는 말에 적이 긴장했음을 드러낸 것이다.
한편 강좌의 기획, 진행, 강의 등을 도맡고 있는 책고집 최 대표는 이번 강좌의 의미로 “지난 2004년부터 준비해 2005년 성프란시스대학을 만들었으니 올해로 노숙인 인문학의 연원이 꼭 20년이 됐다”면서 “이번 강좌를 계기로 노숙인 인문학의 전국화, 구조화를 이뤄낼 것”이라며 “향후 책고집을 중심으로 교도소대학 설립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강좌 참여 노숙인시설
서울 : 디딤센터(여성), 열린여성센터(여성)
경기 : 성남 노숙인종합지원센터, 성남 안나의집, 수원 다시서기센터
대전 : 대전노숙인종합지원센터
강원 : 춘천시립복지원, 원주 다시서는집
부산 : 마리아마을, 희망드림센터
광주 : 광주다시서기(+ 광주희망원)
대구 : 대구희망마을
관련 문의 : 인문공동체 책고집 사무국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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