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물가에 외식조차 두렵다…‘20대’ 가장 많이 줄었다

최재헌 기자
최재헌 기자
수정 2023-08-21 14:53
입력 2023-08-21 09:08

20대 온라인쇼핑도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줄어

9월 서비스 물가 상승 속에 외식 물가 상승률이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음식점 앞에 음식 메뉴 가격이 게시돼 있다. 2022.10.09 뉴시스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는 외식 물가에 지난 2분기 외식 한 건당 사용한 금액이 1분기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경향은 전 연령대에 걸쳐 고르게 나타났으나 특히 코로나 이후 소득 감소 폭이 컸던 20대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21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한카드 고객의 외식업종 건당 사용 금액을 100으로 설정했을 때 2분기 사용 금액은 96.2로 나타났다. 전 분기보다 3.8%가 줄어든 셈이다.

전 연령대에서 외식 건당 이용 금액이 줄어들었지만 가장 감소율이 큰 것은 20대였다.


20대(93.4), 40대(96.1), 30대(96.5), 50대(96.6), 60대(98.5), 70대 이상(98.8) 등으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외식 건당 사용 금액을 많이 줄였다.

외식 물가가 크게 오르자 편의점이나 패스트푸드 같은 저렴한 식사 이용이 늘고, 함께 어울려 먹는 것보다 1인 이용이 증가한 영향으로 볼 수 있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다만 전체 외식 1인당 이용 금액은 104.4로 1분기보다 오히려 4.4%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3.3% 늘어난 수치다.



연구소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전 분기 대비 인당 사용 금액이 증가한 것은 물가 상승으로 전반적으로 외식비용이 증가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큰 폭으로 증가했던 온라인 쇼핑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2분기 온라인쇼핑 건당 사용 금액은 전 분기보다 2.4% 줄었고, 인당 사용 금액은 오히려 1.7% 늘었다.

특히 20대는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온라인쇼핑에 쓴 이용 금액이 1분기보다 0.2% 줄었다. 20대의 온라인쇼핑 건당 이용 금액도 1분기 대비 3.1% 줄었다.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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