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만취 음주운전’ 20대 혐의 인정…유족 “엄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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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환 기자
수정 2023-08-17 15:50
입력 2023-08-17 15:50

수원지법 형사5단독 김정환 판사 심리로 진행된 17일 공판에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사) 혐의로 구속기소된 A(25)씨 측은 이같이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27일 오후 1시40분쯤 경기 오산시 오산동 오산우체국 앞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QM6 차량을 몰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들을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70대 여성 B씨가 숨지고 나머지 2명도 중경상을 입었다.
A씨는 사고 후 1㎞를 도주하다가 신호 대기 중인 차량의 후미를 들이받고 멈춰 섰으며, 출동한 경찰관에게 체포됐다.
음주 측정 결과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2%가 넘는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재판을 방청 온 B씨의 아들은 재판부로부터 발언 기회를 얻어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했다.
그는 “어머니는 너무 정정하셨다”며 “피고인의 악질적인 행동 때문에 사망에 이르셨고 중상자도 나왔다. 음주는 어떤 경우에서도 면죄부가 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피고인에게 인지시켜달라”고 했다.
A씨 측은 이날 피해자들과 합의를 위해 재판부에 한차례 기일을 속행해달라고 요청했다. 다음 재판은 내달 21일이다.
임태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