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옐로스톤 트레킹하던 여성 주검으로, 회색곰에 당한 듯

임병선 기자
수정 2023-07-24 21:22
입력 2023-07-24 21:22
AFP 자료사진
미국 몬태나주의 옐로스톤 국립공원 근처 트레일에서 지난 22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공원 관리들은 이 여성이 회색곰을 만나 화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24일 보도했다.

관리들은 여성의 시신 근처에서 회색곰 발자국이 발견됐고, 이 여성이 “곰과 마주친 흔적이 역력했다”고 말했다. 사망한 여성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고, 사망 원인도 확인되지 않았다.

몬태나주의 회색곰 개체수는 최근 몇년 급증해 왔다. 여성의 주검이 발견되기 며칠 전 이 주의 야생동물 및 공원국은 회색곰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야영객들과 트레커들에게 곰 퇴치 스프레이를 챙기고, 음식과 음식쓰레기를 따로 잘 챙기라고 당부했다.


공원 레인저들은 여성의 주검이 발견된 지대를 긴급 폐쇄했는데 이곳은 하이커들에게 인기 높은 곳이었다. 옐로스톤 공원 안에는 회색곰과 흑곰 두 종류가 살고 있다. 흑곰의 체구가 훨씬 작은데 두 곰 모두 잠재적 위협 종으로 여겨지고 있다.

미국 국립공원공단 추계에 따르면 옐로스톤 광역 지구에서의 회색곰 숫자가 1975년 135마리에서 2021년 1000여 마리까지 늘어났다. “회색곰들이 수백 평방마일에 흩어져 있을 수 있는데 특히 음식이 있으면 인간 활동과 충돌 가능성은 회색곰 개체수 유지는 계속 위험에 직면하게 만든다.”

임병선 선임기자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