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스, 조코비치 결승 맞대결에 한 발 더 성큼
최병규 기자
수정 2023-07-13 15:05
입력 2023-07-13 15:05
윔블던 남자 단식 8강전, 홀게르 루네 3-0 일축하고 생애 첫 4강…메드베데프와 결승 길목 맞대결
알카라스는 12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2003년생 동갑내기 라이벌 홀게르 루네(6위·덴마크)를 3-0(7-6<7-3> 6-4 6-4)으로 완파했다. 2021년 첫 출전 뒤 세 번째 만에 4강에 오른 알카라스는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를 상대로 결승행을 노크한다. 2021년 US오픈 챔피언인 메드베데프는 앞서 크리스토퍼 유뱅크스(43위·미국)를 3-2로 제치고 4강에 선착했다.
알카라스와 메드베데프는 상대 전적에서 1승1패로 팽팽하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남자프로테니스(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인디언웰스 대회에서 알카라스가 2-0(6-3 6-2)으로 이겼다.
세계 1~3위가 이변 없이 4강에 안착한 가운데 남자 단식 4강 대진도 완성됐다. 대진표 반대편에서는 24번째 메이저 우승과 5연패를 포함, 8번째 윔블던 우승에 도전하는 조코비치와 얀니크 신네르(8위·이탈리아)가 맞붙는다. 신네르는 4명 중 유일하게 메이저 우승 경험이 없는 것은 물론 준결승 진출 자체도 처음이다. 따라서 세계 테니스가 주목하는 알카라스와 조코비치 간 ‘세기의 대결’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전날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선수들이 날 이기고 우승하고 싶어 한다는 걸 안다. 하지만 아직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며 우승을 자신했다. 한편 알카라스는 자신의 아버지가 조코비치의 훈련 장면을 몰래 카메라에 담았다는 ‘염탐설’에 대해 “조코비치의 훈련 영상은 이미 SNS에 널려있다”라고 일축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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