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에 민통선 검문소서 공포탄…신고도 않고 “통일전망대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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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기자
수정 2023-06-25 17:53
입력 2023-06-25 17:53
강원 고성 검문소서 오토바이 탄 남성 3명
사전 출입신청 없이 민통선 무단 통과 시도
검문소 초병 안내·제지에도 들어가려 하자
지면에 공포탄 2회 발사…군형법 따라 조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들이 막무가내로 출입하려는 과정에서 초병들은 공포탄까지 쏴야 했다.
6·25전쟁 73주년인 25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정오쯤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3명이 오토바이 2대를 타고 강원 고성군 제진검문소에 나타나 “통일전망대에 가겠다”고 밝혔다.
민통선 이북에 있는 통일전망대에 가려면 검문소를 통과해야 하고, 검문소 통과를 위해서는 비무장지대(DMZ) 출입사무소에 미리 신청을 해야 한다. 또 규정상 오토바이는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초병들은 이러한 규정을 안내하며 출입이 불가하다고 알렸다.
그러나 아무런 신고도 하지 않은 남성들은 지속해서 검문소를 통과하겠다고 우긴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초병들이 지면을 향해 공포탄을 두 차례 발사해야 했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군 관계자는 “정중하게 출입 불가를 안내했는데도 계속 들어가려고 해서 정당하게 제지하고 지침대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남성들의 행동이 초병 위협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군형법에 따라 조사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