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터에서 절대로 걸으면 안돼”...日 ‘이동금지’ 규제 논란
김태균 기자
수정 2023-03-12 16:08
입력 2023-03-12 12:23
日나고야시 조례...“안전 위해 걷거나 뛰어선 안 돼”
“급한 사람들은 어떡하나…과도한 규제” 비판도
12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나고야시 의회는 지난 7일 본회의에서 에스컬레이터에 타면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멈춰 서 있을 것을 이용자들에게 의무화하는 내용의 조례를 통과시켰다.
에스컬레이터 사고가 증가함에 따라 안전한 이용을 유도한다는 것이 목적이다.
이 조례는 보행자가 에스컬레이터 위에서 이동하다 넘어져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 등 외에 걷거나 뛸 때의 충격으로 에스컬레이터 안전장치가 작동, 갑자기 멈추어 설 경우의 위험성도 감안됐다.
걷는 사람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에스컬레이터의 왼편이나 오른편에 서 있을 때 한쪽 손이 불편한 사람들은 난간을 편하게 잡을 수 없다는 의견도 받아들여졌다.
이런 여론이 감안된 듯 의무화 규정을 어길 경우의 벌금 등 제재는 하지 않기로 했다.
일본엘리베이터협회 조사에 따르면 2018~2019년 일본의 에스컬레이터 사고는 1550건이었으며 걷다가 넘어지는 등 ‘잘못된 이용’이 51.9%로 가장 많았다.
김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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