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문제없다”던 日언론…한일전에 어김없이 ‘욱일기 응원’ 나왔다

김민지 기자
수정 2023-03-11 10:19
입력 2023-03-11 09:29
지난 10일 일본 도쿄돔에서는 WBC B조 본선 1라운드 2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도쿄돔 외야 2층 좌석에서 한 일본 남성이 욱일기를 들어 보이며 응원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욱일기 모양의 모자까지 쓴 이 남성은 욱일기를 들고 있다가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의 주도로 열리는 WBC에는 관련 규정이 명확하게 마련돼 있지 않다. 이에 일본 언론 히가시스포웹은 “욱일기를 사용한 응원은 대회측 이 금지하고 있지 않아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일전에 욱일기가 또 등장할 것을 우려해 WBC 조직위원회(WBCI)와 일본 라운드 조직위원회에 2월과 3월 두 차례 욱일기 응원 제지를 요청했다.
KBO는 욱일기를 발견한 뒤 즉시 대회 조직위원회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KBO 관계자는 “WBCI 측에서 ‘욱일기 논란에 대해 알고 있으며 응원 도구 및 응원 깃발 규정을 적용해 반입을 제한할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며 “일본 라운드 조직위원회 역시 반입을 최대한 자제시키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 서경덕 “일본, 역사 부정하는 꼴” 항의WBC 개막을 앞두고 욱일기 응원 퇴치 캠페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한일전에 욱일기과 등장한 것과 관련해 WBC 측에 즉각 항의메일을 보냈다.
앞서 서 교수는 “지난 2016년 WBC 홈페이지에 욱일기 응원 사진이 게재돼 논란이 됐고, 2019년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에서 열린 한일전에 욱일기 응원이 등장해 큰 파장이 일었다”면서 “만약 이번에도 일본측 응원단이 욱일기로 또 응원을 펼친다면 즉각 WBC측에 고발하고, 외신 기자단을 통해 전 세계에 문제점을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서 교수는 WBC에 욱일기가 등장한다면 이를 세계적인 논란거리로 만들어 욱일기가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임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항의 메일에 “이를 인정한 FIFA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측 응원단이 펼친 욱일기 응원을 즉각 제지했다. 이처럼 WBC도 욱일기 응원을 반드시 금지시켜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외신 기자단에 이번 상황에 대한 자료를 보내 욱일기 응원의 문제점을 알릴 계획이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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