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카센터 문 두드린 女…쇠파이프 든 취객 잡은 직원들
이보희 기자
수정 2023-03-04 15:44
입력 2023-03-04 15:44
60대女 구조 요청에 달려나온 카센터 직원들
‘특수협박 혐의’ 60대男 불구속 입건
4일 인천 중부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6시 40분쯤 인천시 영종도에 한 마트에서 마트 주인인 60대 여성 B씨에게 소주병과 쇠파이프를 들고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마트 안에서 소주를 뿌리는 등 소란을 피웠고 B씨가 마트 밖으로 피하자 쇠파이프를 들고 그를 쫒았다. 다급한 B씨는 마트 옆 카센터로 가 문을 두드리며 “살려주세요”라고 소리쳤다.
B씨의 도움 요청을 받고 밖으로 나온 카센터 주인 C씨와 직원들은 카센터 입구에서 쇠파이프를 들고 서 있던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카센터 직원들을 보고 도주했으나 카센터 주인 C씨와 직원들에 의해 붙잡혔다.
조사 결과 A씨는 마트 안에서 술을 마시던 중 B씨에게 제지 당하자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조만간 다시 불러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센터 주인 C씨는 10년간 군 복무를 한 간부 출신으로 확인됐다. C씨와 직원들은 만약에 대비해 경찰이 올 때까지 대신 마트 앞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상황을 MBC에 제보한 B씨는 “요즘 이렇게 험악한 세상에 이런 사람들이 있나 싶었다. 끝까지 도와주는 걸 보고 감동해서 여러 사람에게 알려서 칭찬하고 알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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