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어려운 이웃 위해”…15년간 파지 주워 모은 전 재산 기부한 노인

이보희 기자
수정 2023-01-26 13:57
입력 2023-01-26 13:57

대한노인회 의정부시지회에 4000만원 기부
89세 최동복씨 “여유 생기면 또 기부할 것”

최동복(오른쪽)씨가 지난 11일 대한노인회 의정부시지회에 15년간 파지를 주워 모은 전 재산 4천만원을 기부한 뒤 김형두 지회장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3.1.26. 대한노인회 의정부시지회 제공
15년간 파지를 주우며 모은 자신의 전 재산을 기부한 홀몸 노인의 사연이 알려졌다.

26일 대한노인회 의정부시지회(회장 김형두)는 최동복(89)씨가 전 재산 4000만원을 경로당 활성화를 위해 써 달라며 기부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의정부동에서 15년간 파지를 주워 팔며 혼자 생활해 왔다. 어려운 형편이지만 그동안 자신보다 더 힘들게 사는 이웃 7∼8명에게 남모르게 매달 30만원을 지원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아끼고 절약해 모은 돈 4000만원을 기부하고 싶다는 뜻을 대한노인회 의정부시지회에 전달했다.

그는 김형두 지회장이 1500만원을 기탁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는 얘기들 듣고 기부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지난 11일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돈을 기부하면서 “경로당 활성화를 위해 잘 사용해 주길 바란다. 얼마나 더 살지 모르지만 여유가 생기면 또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지회는 이 기부금을 노인 삶의 질 향상과 청소년 장학금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김형두 회장은 “각박한 세상이어서 어려운 분들의 기부는 더욱 값지다. 지난 4년간 노인복지 향상과 청소년 인재양성을 위한 활동 등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최동복 어르신의 후원금은 1원 한 장까지 투명하게 보다 더 의미가 깊고 크게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