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방음터널 화재, 사망자 5명 신원 확인…사고 발생 이틀만
강민혜 기자
수정 2022-12-31 14:55
입력 2022-12-31 13:47
경기남부경찰청 제2경인연결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3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DNA 감정을 통해 피해자 5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확인 결과 사망자 5명 중 여성은 3명, 남성은 2명이다.
연령대 별로는 60대 3명, 30대 1명, 20대 1명 등이다.
이들은 모두 차량 4대 안에서 발견됐다.
여성 3명 중 2명은 모녀 관계로 차량 1대에서 발견됐다. 나머지 3명은 각기 다른 3대의 차량에서 발견됐다.
이들 차량은 모두 최초로 불이 난 폐기물 운반용 집게 트럭이 있던 차도 반대 방면인 안양 방향 방음터널 입구로부터 200∼300m 지점에 있었다.
이후 유족과의 DNA 대조 작업을 벌인 끝에 이날 신원을 최종 확인했다.
전날 국과수는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사망자들에 대한 부검도 진행했다.
다만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경찰은 전날 국과수, 소방당국과 합동 현장 감식에서 수거한 폐기물 운반용 집게 트럭의 배터리 전기배선 등에 대한 분석 작업을 통해 화재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A씨는 “운전 중 갑자기 에어가 터지는 ‘펑’ 하는 소리가 난 뒤 화재가 발생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화재는 지난 29일 오후 1시 49분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을 지나던 5t 폐기물 운반용 트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면서 시작됐다.
불은 아크릴로 된 방음터널 벽으로 옮겨붙으면서 빠르게 퍼졌다.
불은 2시간여 만인 오후 4시 12분 완전히 진압될 때까지 총 길이 830m 방음터널 가운데 600m 구간을 태웠다.
이 화재로 5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3명은 중상인 상태다.
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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