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지털 영토 확장에 글로벌 빅테크 ‘러브콜’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수정 2022-12-05 22:51
입력 2022-12-05 17:52

韓, 디지털전환 시장 격전지로

구글, 워크스페이스로 국내 공략
MS, 금융권 겨냥 UBS 사례 홍보
아마존, 삼성·LG 등 플랫폼 제공
통신·IT업계도 디지털 사업 나서
한국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성장이 가속화된 글로벌 디지털전환 시장의 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제조업과 물류 등의 강국으로 먹거리가 풍부한 데다 세계 최상위권 정보통신기술(ICT) 환경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디지털전환은 기업의 모든 자산을 디지털화하는 것으로 보면 쉽다. 사업 분야는 클라우드로 업무용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부터 디지털전환 전체 과정을 시행하는 일까지 다양하다.

프리시던스리서치 등 해외 시장조사 업체 중 디지털전환 시장을 비교적 냉정하게 판단한 곳들도 2021년 규모를 4844억 4000만 달러(약 629조 7720억원)로 추산했으며, 2030년까지 연평균 14.9% 성장해 1조 6924억 달러(2190조 64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시장은 핵심 기술과 자산을 선점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AWS) 같은 빅테크가 지배하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는 플랫폼 서비스와 협업 툴인 워크스페이스를 앞세워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워크스페이스는 대한항공, 세아그룹, 대한제강, 코웨이 등 국내 기업과 경기시각장애인복지관 등이 도입했다.

MS는 최근 국내 금융권 디지털전환을 염두에 두고 스위스 금융그룹 UBS와의 클라우드 협력 사례를 홍보했다. 지난달 15일 한국을 방문한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도 “한국 기업이 세계적으로 (클라우드 분야에서)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려 한다”며 국내 디지털전환 사업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AWS는 국내외 기업들이 자사 클라우드 환경에서 수많은 디지털전환 서비스를 펼칠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AWS 연례 최대 기술 콘퍼런스 ‘AWS 리인벤트(re:Invent) 2022’에서는 삼성, LG, 한진, CJ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발표에 참여하기도 했다.



국내 기업도 디지털전환 분야로 뛰어들거나 사업의 축을 이동하고 있다. 글로벌 강자들과 직접 경쟁하기보다는 이들의 플랫폼을 이용해 디지털전환이 필요한 업체에 솔루션을 제공하거나 컨설팅을 해주는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삼성SDS는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조직과 역량을 이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모든 클라우드 서비스 조직을 4500명 규모의 단일 조직으로 통합했다.

통신·정보기술(IT) 업계도 디지털전환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KT는 아예 디지털 플랫폼 기업인 ‘디지코’로 기업 체질을 변경, 지난 3분기 실적에서 기업 간 플랫폼 사업을 전년 대비 21% 성장시켰다. 네이버와 LG유플러스 등은 사업 공간 자체를 디지털 환경에 맞게 조성하는 디지털트윈 기술을 사업화하고 있다. 디지털트윈은 스마트시티와 모빌리티, 스마트빌딩과 팩토리 등 자동화 시스템 등에 활용된다.

 

김민석 기자
2022-12-0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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