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부도’ 대통령 줄행랑… 시위대는 호화 관저서 분풀이 요리·수영

백민경 기자
수정 2022-07-11 02:44
입력 2022-07-10 22:52
스리랑카 대통령 전격 사임
최악 경제난에 10만명 퇴진 시위
대통령 집무실·총리 사저도 점거
“우리가 고통받는 동안 호화 생활”
코로나·물가 54% 폭등 ‘경제 붕괴’
20년 권력 휘두르던 라자팍사
TV 성명 발표 뒤 군 보호받는 중
마힌다 야파 아베이와르데나 스리랑카 국회의장은 이날 TV 성명을 통해 라자팍사 대통령이 오는 13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고 밝혔다. 최루탄을 쏴 대는 경찰 장벽을 뚫고 대통령 관저 등을 습격한 시위대와 각 정당 대표의 퇴진 요구를 더는 버티지 못한 것이다.
EPA 연합뉴스
시위에 참가했던 다누는 “우리가 고통받는 동안 납세자의 돈으로 그가 어떻게 삶을 즐겼는지 눈으로 확인했다”면서 “대통령은 도둑”이라고 비난했다. 다른 시위 참가자인 루키 페르난도는 “살아 있는 정권을 심판한 최대 규모의 민중 봉기”라고 말했다. 가디언은 “역사적인 승리”라고 평가했다.
현재 라자팍사 대통령은 군 보호 아래 도피한 상태다. 아베이와르데나 국회의장은 이날 각 정당 대표에 의해 임시 대통령으로 추대됐다. 지난 5월 취임한 라닐 위크레마싱헤 총리도 이날 자택이 불타기 직전 사임했다. 정당 지도부는 임시 거국 정부 구성 및 선거 일정 등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백민경 기자
2022-07-11 17면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