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공익위원, 내년 최저임금안 9620원 제시…5% 인상, 의결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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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리 기자
수정 2022-06-29 23:36
입력 2022-06-29 22:11
최저임금위원회 제8차 전원회의
올해 9160원보다 5.0% 높은 수준근로자위원 일부·사용자위원 전원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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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호 한국노총 사무총장(왼쪽)을 비롯한 근로자위원들이 자리에 앉아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2.6.2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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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위원회는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8차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 최저임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근로자위원들과 사용자위원들 간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자 공익위원들은 올해 최저임금(9160원)보다 460원(5.0%) 많은 9620원을 제시했다.
공익위원들은 경제성장률 2.7%와 물가상승률 4.5%를 더한 뒤 취업자증가율 2.2%를 빼서 5.0%라는 수치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근로자위원 중 민주노총 소속 4명은 내년 최저임금을 9620원으로 할지 표결할 수 없다며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사용자위원 9명은 표결 선포 직후 전원 퇴장했다. 이들은 기권 처리됐다.
최임위는 곧 내년도 최저임금 단일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공익위원들이 제시한 9620원이 가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최저임금위는 근로자위원, 사용자위원, 공익위원 9명씩 모두 27명으로 구성된다.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워낙 커 공익위원들이 사실상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
수정안을 놓고도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 박 위원장을 비롯한 공익위원들이 제출한 안건(금액)을 표결에 부쳐 최저임금 수준을 결정하게 된다.
최저임금위는 법정 심의 기한인 이날 중으로 내년 최저임금 수준을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
사용자위원과 근로자 위원들이 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2022.6.29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