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프로덕트믹스 우수”…포스코도 첫 A-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지주사 출범식에서 사기를 흔들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홀딩스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신용등급이 10년 만에 A-로 상향 조정됐다. 견고한 시장 지배력과 신성장 사업 투자의 내부 조달 가능성이 평가받았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S&P는 28일 포스코홀딩스의 기업신용등급을 BBB+에서 한 단계 상향해 A-로 발표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신용등급이 A-로 복귀한 것은 2012년 이래 10년 만이다.
신용등급 상향 배경과 관련, S&P는 포스코홀딩스의 실적이 글로벌 경기둔화와 철강수요 완화에 따라 다소 감소하겠지만 고부가제품 비율이 높은 프로덕트 믹스(Product Mix)와 한국에서의 견고한 시장지배력 등이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올해와 내년에 약 8조~11조원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에 대해서도 2020년 1.5배에서 작년 0.7배로 현저히 개선됐고, 향후 24개월 동안도 0.8~1.4배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차전지소재, 수소사업 등 포스코홀딩스가 추진하는 신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도 내부적으로 충분히 조달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하며 향후 등급 전망도 ‘안정적(Stable)’으로 제시했다.
S&P는 또 지난 3월 신설된 철강 사업회사 포스코에도 신용등급 ‘A-‘를 처음 부여했다. ‘A-‘ 등급 부여 근거에 대해 포스코는 여전히 포스코그룹의 실적에 상당 부분을 기여하면서 그룹내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지속하고 있으며, 향후 2년간 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도 0.4배~0.8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포스코의 EBITDA 마진율이 글로벌 철강업계에서 가장 높고 안정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철강부문에서 내수 및 고부가제품 중심 판매확대, 해외철강법인의 이익개선 ▲친환경인프라 부문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트레이딩 호조, 친환경차 구동모터 사업 등 투자법인 실적 호조 ▲신성장 부문에서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본격 양산에 따른 매출액, 영업이익 최대 달성에 힘입어 연결기준 매출액 76조 3323억원, 영업익 9조 2381억원을 기록하며 1968년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