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반가운 신구 권력 인사협치, 더 이상 잡음 없어야

박록삼 기자
수정 2022-04-16 03:00
입력 2022-04-16 03:00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윤석열 당선인이 지난달 28일 만찬 회동에 앞서 함께 청와대 경내를 둘러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어제 이남구 감사원 제2사무차장과 이미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신임 감사위원으로 임명제청됐다. 또 중앙선거관리위 상임위원 후보에는 김필곤 변호사가 지명됐다. 신구 권력 갈등의 배경이 됐던 핵심적인 인사 문제가 해결된 셈이다. 이 차장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출신으로, 내정설이 돌면서 인사 갈등의 단초가 됐던 인물이다. 반면 이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학 학과 동기로, 윤 당선인과 가까우면서 현 정부엔 매우 비판적인 인물이다. 이들 인선이 발표된 뒤 윤 당선인 측은 “청와대와 긴밀한 협의가 있었다”면서 “청와대의 인사 권한 및 인사 결과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대선이 끝난 직후 한 달 남짓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 문제부터 시작해 대통령 집무실 이전, 현 정부 임기말 ‘알박기’ 인사 등을 둘러싸고 계속됐던 신구 권력의 충돌 끝에 들려온 반가운 소식이다. 그동안 국민들의 우려와 정치에 대한 불신이 커져만 갔던 과정을 떠올린다면 만시지탄이지만 환영할 일이다. 더 이상 갈등과 대립은 국민통합을 저해할 뿐 아니라 정권 인수인계 과정 속에서 국가와 국민의 이익이 침해를 받을 수도 있는 사안이었던 만큼 바람직한 타협이라 볼 수 있다.

 정부의 행정에는 명확한 책임이 함께 따르는 만큼 윤 당선인 측은 새 정부 출범 전까지 청와대의 권한을 존중해야 할 것이다. 또한 청와대 역시 윤석열 정부가 5월 10일 이후 새로운 정책 과제를 원활히 펼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앞으로 새 정부 출범 전 남은 3주 동안에도 경제, 안보, 민생 등 여러 분야에 걸쳐 크고 작은 이슈들이 나올 수 있다. 이 과정에서도 이번 인사 과정과 같은 소통과 협치가 절실하다. 이를 위해 양 측은 수시로 논의하며 협치와 소통, 국민통합의 과제를 함께 이뤄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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